황반변성 전용 안경은 없습니다. 안경은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 문제를 고치는 도구이고, 황반변성은 망막(눈 안쪽에서 빛을 받는 신경막)의 병이라 도수를 바꿔도 병이 나빠지지 않습니다[1].
반대로 도수를 올려도 병 때문에 떨어진 시력은 돌아오지 않습니다[2]. 미국 국립눈연구소는 이런 시력 문제를 저시력이라고 부르고, 안경이나 약이나 수술 같은 표준 치료로 고칠 수 없는 상태로 정의합니다[2].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제가 고1 여자 인데 황반변성이 있는데 원래 쓰던 안경에서 도수를 살짝 더 올렸는데 괜찮나요?? 듣기로는 뭐 그냥 쓰던거 계속 쓰는게 좋다 황반변성 있는데 갑자기 바꾸면 눈이 더 안좋아진다 이런말들응 들어서 조금 불안해서요!”
“황반을 보호하기 위해 차단해야할 것들이 있다고 봤는데 지금 쓰는 안경은 자외선 차단기능만 있는 상태인데 어떤 기능들을 넣어서 새로 맞춰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안경 도수를 바꾸면 황반변성이 나빠지나요?
나빠지지 않습니다[1]. 미국안과학회 진료 지침은 황반변성 환자에게 정상적인 시각 작업에 눈을 쓰는 것이 해롭지 않다고 안심시킬 수 있다고 적습니다[1].
안경은 눈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맞추는 도구입니다. 황반변성은 초점이 맺히는 망막 한가운데인 황반이 손상되는 병이라, 두 문제는 서로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1][5].
질병관리청은 노안과 황반변성의 차이를 이렇게 갈라 둡니다[5]. 노안은 돋보기 같은 안경으로 충분히 교정되지만, 황반변성은 먼 곳도 문제가 생기고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직선이 휘어 보입니다[5].
그래서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여전히 흐리거나 휘어 보이면 도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5]. 이때는 안경점이 아니라 안과에서 망막 검사를 받을 일입니다[5].
고도근시인데 황반변성이라고 들었는데 안경과 관련이 있나요?
젊은 나이의 황반변성은 고도근시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5]. 질병관리청은 병적 근시가 원인이면 근시성 황반변성이라고 따로 부른다고 적습니다[5].
이 경우 안경 도수가 높은 것과 황반의 병은 같은 눈에 함께 있는 별개의 문제입니다[5]. 도수를 올려도 시력이 안 나오면 망막 쪽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2][5].
블루라이트 차단이나 특수 렌즈가 황반을 보호하나요?
지금까지의 임상시험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3][4]. 미국안과학회는 디지털 기기의 블루라이트가 눈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근거 부족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권하지 않는다고 적습니다[6].
코크란 연구진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렌즈와 일반 렌즈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 17편을 모았습니다[3]. 코크란은 여러 나라의 임상시험을 모아 근거의 수준까지 평가하는 국제 연구 단체입니다.
황반 건강을 결과로 측정한 연구는 17편 중 한 편도 없었습니다[3]. 눈피로 점수도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결과였고, 이 근거의 확실성은 낮음이었습니다[3].
백내장 수술 때 넣는 청색광 차단 인공수정체도 마찬가지입니다[4]. 무작위 시험 51편, 5,000안 이상을 모은 코크란 리뷰는 황반변성 발생이나 진행을 막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4].
그러면 시판 특수 렌즈는 무엇인가요?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자외선과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 일부를 걸러 냅니다[3]. 빛을 걸러 낸다는 물리적 사실과 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임상 효과는 다른 문제이고, 후자를 확인한 시험은 없습니다[3][4].
일반 안경보다 비싼 렌즈를 맞추기 전에 이 차이를 알고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3]. 스마트폰이 원인인지는 황반변성 원인 글에서 다뤘습니다.
그러면 밖에서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선글라스와 모자입니다[5][7]. 질병관리청은 황반변성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 항목에 금연과 함께 선글라스 또는 모자를 통한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습니다[5].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색이 아니라 표시를 봅니다[7]. 미국안과학회는 “100% UV 차단” 또는 “UV 400nm까지 흡수” 표시를 확인하라고 하고, 렌즈가 어둡거나 갈색이라고 자외선을 더 막는 것이 아니라고 적습니다[7].
편광 렌즈도 편광 자체는 자외선 차단이 아닙니다[7]. 편광 렌즈를 살 때도 UV 차단 표시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7].
선글라스가 진행을 막아 준다는 근거는 있나요?
일부 조건에서만 관찰됐습니다[8]. 미국 위스콘신 주민 2,764명을 10년 추적한 연구에서, 10대와 30대에 여름 햇빛을 하루 5시간 넘게 받은 사람은 2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초기 황반 변화 위험이 2.20배였습니다[8].
같은 고노출군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절반 이상 쓴 사람은 연성 드루젠(황반 아래 쌓이는 노폐물) 위험비가 0.55, 색소상피 탈색 위험비가 0.51이었습니다[8]. 이 보호 효과는 햇빛 노출이 가장 많았던 사람들에서만 나타났습니다[8].
미국안과학회 지침은 총 햇빛 노출의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적습니다[1]. 그래서 선글라스가 병을 막는다고 쓸 수는 없고, 해가 되지 않는 흔한 예방 습관이라는 것까지가 확인된 범위입니다[1][5][8].
안경으로 안 보일 때는 무엇이 있나요?
확대입니다[1][2]. 미국안과학회 지침은 특수 광학 확대 렌즈나 전자 확대 렌즈, 밝은 조명, 전자 독서 보조기가 읽기를 돕는다고 적습니다[1].
기대치도 같은 지침에 있습니다[1]. 이 기구들은 읽기를 돕지만 병 전만큼 잘 보이게 하지는 못하고, 시각 재활 전문가는 “더 잘 보게”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남은 시력을 최대한 쓰게 돕는 사람이라고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적습니다[1].
미국 국립눈연구소는 시각 재활 서비스에서 확대기 사용 훈련, 집 환경 조정, 휴대폰과 컴퓨터 설정 조정을 배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2]. 황반변성은 이 기관이 드는 저시력의 대표 원인 중 하나입니다[2].
확대경과 전자 확대기 중 무엇이 나은가요?
읽기 속도는 거치형 전자 확대기가 광학 확대경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9]. 코크란 연구진이 저시력 성인의 읽기 보조기를 비교한 시험 13편을 모았고, 10편에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황반변성이었습니다[9].
거치형 전자 확대기는 읽기 지속 시간이 길고 쓰기 쉽다는 결과의 근거 확실성이 보통이었습니다[9]. 읽기 속도가 높다는 결과의 근거는 낮음이었습니다[9].
거치형과 머리에 쓰는 전자기기 사이, 9.7인치 태블릿과 거치형 확대기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없었습니다[9]. 이미 있는 태블릿의 확대 기능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2][9].
내 눈에 맞는 도수와 보조기구, 재활 서비스 연결은 황반변성의 단계를 아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하는 순서입니다[1][2].
출처
- Flaxel CJ, Adelman RA, Bailey ST, et al.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Preferred Practice Pattern. Ophthalmology 2020;127(1):P1-P65.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https://www.aao.org/Assets/1ecade98-b621-45b4-b721-87e42920fe8b/637064006411770000/age-related-macular-degeneration-preferred-practice-pattern-2019-pdf
- National Eye Institute, Low Vision (2025-11-25). https://www.nei.nih.gov/learn-about-eye-health/eye-conditions-and-diseases/low-vision
- Singh S, Keller PR, Busija L, et al. Blue-light filtering spectacle lenses for visual performance, sleep, and macular health in adult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3;8:CD013244. https://pubmed.ncbi.nlm.nih.gov/37593770/
- Downie LE, Busija L, Keller PR. Blue-light filtering intraocular lenses (IOLs) for protecting macular health.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8;5:CD011977. https://pubmed.ncbi.nlm.nih.gov/29786830/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나이관련황반변성.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269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Should You Be Worried About Blue Light? (2021-03-10). https://www.aao.org/eye-health/tips-prevention/should-you-be-worried-about-blue-light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Sunglasses: Protect Your Eyes (2026-07-20). https://www.aao.org/eye-health/glasses-contacts/sunglasses-3
- Tomany SC, Cruickshanks KJ, Klein R, Klein BE, Knudtson MD. Sunlight and the 10-year incidence of age-related maculopathy: the Beaver Dam Eye Study. Arch Ophthalmol 2004;122(5):750-757. https://pubmed.ncbi.nlm.nih.gov/15136324/
- Virgili G, Acosta R, Bentley SA, et al. Reading aids for adults with low vis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8;4:CD003303. https://pubmed.ncbi.nlm.nih.gov/296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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