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병)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입니다[1].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42.3%, 65세 이상의 90%에서 백내장이 확인됩니다[1].
젊은 나이에 생긴 백내장은 나이 대신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2][3]. 30세에서 54세 사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302안을 분석한 대만 연구에서 고도근시가 47.02%, 당뇨가 26.82%를 차지했습니다[3].
스테로이드, 아토피피부염, 눈 외상, 선천 요인도 젊은 백내장의 확인된 원인입니다[1][2]. 스마트폰과 모니터는 질병관리청과 미국안과학회의 위험인자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1][2].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가 있나요?”
“18살에 양쪽 눈 백내장.. 실명 될까요?”
“앤 해서웨이 조기백내장은 생활 습관과 관련 있나요?”
백내장은 왜 생기고, 나이는 얼마나 큰 요인인가요?
백내장은 수정체 속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생깁니다[1]. 질병관리청은 투명한 달걀 흰자가 열을 받아 하얗게 변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합니다[1].
나이는 그 변성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1].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 백내장 유병률은 40대 11.1%, 50대 35.7%, 65세 이상 90%였습니다[1].
40대에 열 명 중 한 명이면 드문 일이 아닙니다[1]. 다만 40대 이전이라면 나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2].
질병관리청이 노화 외에 꼽는 위험 요인은 눈 외상, 당뇨병과 아토피피부염, 흡연과 음주, 자외선과 방사선 장기 노출, 유전, 눈 속 수술이나 주사, 포도막염 같은 심한 안질환, 스테로이드와 항암제 장기 사용입니다[1]. 미국안과학회가 운영하는 아이위키의 목록도 당뇨, 스테로이드, 자외선, 흡연, 포도막염과 망막색소변성, 눈 외상으로 거의 같습니다[2].
스마트폰, 모니터, 블루라이트도 백내장을 일으키나요?
스마트폰, 모니터, 블루라이트는 질병관리청과 아이위키의 백내장 위험인자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1][2]. 화면 사용이 사람에게 백내장을 일으켰다는 역학 연구도 이 글을 쓰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햇빛의 자외선은 수치로 확인된 위험인자입니다[15]. 미국 체서피크만 어부 838명 조사에서 자외선 B 누적 노출이 두 배가 되면 피질백내장(수정체 바깥층부터 흐려지는 형태) 위험이 1.60배였습니다[15].
젊은 나이에 생긴 백내장은 원인이 따로 있나요?
젊은 백내장은 고도근시, 당뇨, 스테로이드, 아토피피부염, 외상, 선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배경인 경우가 많습니다[2][3]. 대만의 30~54세 백내장 수술 302안에서는 고도근시(안축장, 곧 눈의 앞뒤 길이가 26mm 이상)가 47.02%, 당뇨가 26.82%였습니다[3].
같은 병원의 10년 전 자료에서는 원인 불명이 1위였는데, 10년 뒤에는 고도근시가 1위로 바뀌었습니다[3]. 혼탁의 종류도 후낭하백내장(수정체를 싸는 뒤쪽 주머니 바로 앞이 흐려지는 형태) 위주에서 핵백내장(수정체 중심부터 흐려지는 형태) 위주로 바뀌었습니다[3].
호주 블루마운틴 연구는 7,308안에서 근시가 시작된 나이와 백내장 종류의 관계를 계산했습니다[4]. 20세 이전에 근시가 시작된 눈은 후낭하백내장의 교차비(두 집단의 발생 가능성을 견준 값)가 3.9배였습니다[4].
근시가 심할수록 위험이 커졌습니다[4]. 저도근시 2.1배, 중등도근시 3.1배, 고도근시 5.5배였습니다[4].
근시 정도별 다른 합병증 위험은 고도근시 글에 있습니다.
당뇨는 백내장 종류를 가리지 않고 위험을 올립니다[5]. 8개 연구 20,837명을 합친 메타분석(여러 연구 결과를 하나로 모아 다시 계산하는 방법)에서 2형 당뇨 환자의 백내장 교차비는 1.97배였습니다[5].
경기 안산 코호트(같은 집단을 시간을 두고 추적한 연구)의 2형 당뇨 환자 329명 중 19.1%에게 10년 안에 백내장이 생겼습니다[6]. 당화혈색소(최근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수치)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위험이 1.21배였습니다[6].
스테로이드는 얼마나 써야 백내장이 생기나요?
스테로이드 백내장은 전형적으로 후낭하백내장이고, 쓰고 있는 중이면서 용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커집니다[7][8][17]. 블루마운틴 10년 추적에서 경구 스테로이드를 쓰고 있던 사람의 후낭하백내장 교차비는 4.11배, 흡입 스테로이드는 2.50배였습니다[7].
흡입제와 먹는 약을 둘 다 쓴 사람은 4.76배였습니다[7]. 같은 지역 3,654명 조사에서 흡입 베클로메타손(천식 흡입제 성분) 평생 누적량이 2,000mg을 넘은 사람은 27%에게 후낭하백내장이 있었습니다[8].
한국의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1년에 30일 넘게 쓴 경우 백내장 교차비가 3.22배였습니다[9]. 다만 신뢰구간(참값이 들어 있을 만한 범위)이 1.05에서 9.85까지 넓었습니다[9].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백내장이 잘 생기나요?
아토피피부염은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아도 그 자체가 백내장 위험인자입니다[11]. 아토피에서는 수정체 앞쪽 주머니 아래가 흐려지는 전낭하백내장이 특징적이고, 후낭하백내장도 조금 더 흔합니다[11].
한국 건강검진 코호트 263만 명 분석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백내장 수술 위험비(추적 기간 중 발생 속도를 견준 값)는 1.328배였습니다[10]. 아토피와 알레르기비염이 함께 있으면 1.436배였고, 50세 미만에서는 남성의 위험비가 여성보다 높았습니다[10].
눈 외상과 선천 요인은 나이와 무관한 원인입니다[1][2]. 둔상, 관통상, 전기 감전, 화학 화상, 방사선 노출 뒤에 외상성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2].
선천백내장은 27개 연구를 합친 메타분석에서 1만 명당 4.24명이었습니다[12]. 양쪽 눈에 생기고 유전성인 경우가 많았고, 치료할 수 있는 소아 실명 원인의 첫째로 꼽힙니다[12].
담배, 술, 햇빛은 위험을 얼마나 올리나요?
담배는 백내장 위험을 1.4배 안팎으로 올리고, 과음과 자외선도 수치로 확인된 위험인자입니다[13][14][15]. 생활습관 가운데 근거가 가장 많이 쌓인 쪽은 흡연입니다[13].
| 위험인자 | 위험 크기 | 영향받는 백내장 종류 | 근거 |
|---|---|---|---|
| 흡연 경험 | 교차비 1.41배(코호트 13편), 1.57배(환자대조 8편) | 핵백내장 1.66배. 피질은 무관 | 21편 메타분석[13] |
| 과음(하루 알코올 20g 초과) | 상대위험(위험이 몇 배인지 나타내는 값) 1.26배 | 구분 없음 | 10편 메타분석[14] |
| 적당한 음주 | 0.88배, 통계적으로 의미 없음 | 10편 메타분석[14] | |
| 자외선 B 누적 노출 2배 | 피질백내장 1.60배 | 피질. 핵은 무관 | 어부 838명[15] |
| 금속 용접 | 중저소득국 2.95배, 고소득국 1.22배(의미 없음) | 구분 없음 | 9편 메타분석[16] |
현재 흡연자는 과거 흡연자보다 위험이 높았습니다[13]. 담배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종류는 수정체 중심이 흐려지는 핵백내장이었습니다[13].
술은 양에 따라 결과가 달랐습니다[14]. 하루 알코올 20g(표준 음주 두 잔)을 넘는 과음만 1.26배로 위험이 올랐고, 흡연을 보정하면 연관이 약해졌습니다[14].
진행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약, 영양제의 근거는 백내장 약과 영양제 칼럼에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백내장 종류와 진행 속도가 다른가요?
원인은 수정체의 어느 부위가 먼저 흐려지는지와 얼마나 빨리 진행하는지를 바꿉니다[2]. 나이 관련 백내장은 핵, 피질, 후낭하 세 종류로 나뉘고 한 눈에 둘 이상이 겹치기도 합니다[2].
| 종류 | 흐려지는 위치 | 연결되는 원인 | 특징 |
|---|---|---|---|
| 핵백내장 | 수정체 중심 | 나이[1], 흡연[13] | 핵이 흐려지면서 근시 쪽으로 도수가 변하는 경우가 있음[4] |
| 피질백내장 | 수정체 바깥층 | 자외선 B[15], 당뇨[5] | 바깥에서 안쪽으로 번짐 |
| 후낭하백내장 | 뒤쪽 주머니 바로 앞 | 스테로이드[7], 당뇨[5], 20세 이전 근시[4], 아토피[11], 포도막염과 유리체절제술[2] | 눈부심, 밝은 곳에서 더 불편, 근거리가 먼저 흐려짐[2] |
당뇨 백내장은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2]. 아이위키는 당뇨 눈송이백내장(눈송이 같은 흰 혼탁이 생기는 당뇨 백내장)이 종종 급속히 진행해 수정체 전체가 하얗게 되기도 한다고 적습니다[2].
증상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가르는 법은 백내장 초기 증상 글에 있습니다.
십대에 양쪽 눈 백내장이면 실명하느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로 치료하는 병이고, 질병관리청은 수술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적습니다[1].
다만 어린 시절부터 시력 발달이 되지 않은 눈은 수술로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 발견 시점이 중요합니다[1].
젊은 나이에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 확인이 치료 계획의 출발입니다[2]. 진료 때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용 중이거나 과거에 오래 쓴 약. 먹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스테로이드 안약과 연고를 포함합니다[7][8][17].
- 혈당. 당뇨 진단 여부와 당화혈색소 수치입니다[5][6].
-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 병력입니다[10][11].
- 근시 도수와 근시가 시작된 나이, 안축장입니다[3][4].
- 눈을 다친 적, 눈 속 수술이나 주사 치료, 포도막염 병력입니다[1][2].
-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입니다[1].
수술을 언제 할지는 백내장 수술 시기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원인을 알면 반대쪽 눈과 다른 합병증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검사 결과를 두고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다음 순서입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백내장.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Cata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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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Ocular Manifestations of Corticosteroids.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 메타분석과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복용 약과 혈당, 근시 도수와 병력을 안과 전문의에게 알리고 원인 검사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