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각결막염(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과 각막에 일으키는 전염성 눈병)과 급성출혈성결막염(흔히 아폴로눈병이라고 부르는,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눈병)에 걸린 초중고 학생은 교육부 학교 감염병 매뉴얼에서 “격리없이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장”하는 대상입니다[1]. 학교장이 등교를 중지시키는 경우 그 기간은 의사 소견에 따릅니다[1].

직장은 눈병 환자의 출근을 막는 법 조항이 없어서, 쉬는지는 회사 규정과 전염력이 강한 2주라는 질병관리청 안내로 판단합니다[4][5][6].

가족에게 옮기지 않는 핵심은 손 씻기, 수건과 베갯잇을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하는 것, 안약을 함께 쓰지 않는 것입니다[1][9]. 눈병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말라붙은 상태로 플라스틱 위에서 49일까지 살아남기 때문입니다[16].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제가 고등학교2학년인데 전염성 결막염 으로 학교를 4주정도 쉬엇는데 중간중간 병원가고 하다가 무슨 학교얘들이… 있는상태이고 전염도 맞긴하지만 나간게 문제인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유행성각결막염과 아폴로눈병은 무엇이 다르고 각각 며칠 옮기나요?

유행성각결막염은 잠복기 410일에 증상 발현 후 2주 동안 전염력이 강하고, 아폴로눈병은 잠복기 848시간에 발병 후 4일1주일 동안 옮기며 57일에 낫습니다[1][6][10].

구분유행성각결막염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
원인아데노바이러스. 국내 2019년 양성 검체의 67.5%가 8형[14]엔테로바이러스 70형, 콕사키바이러스 A24형 변이[8][10]
잠복기4~10일, 평균 7일[6]8~48시간[1]
전염 기간증상 발현 후 14일[1][6]발병 후 4일~1주일[1]
경과14일 정도, 심하면 3~4주[6]5~7일[10]
특징약 70%에서 반대쪽 눈으로 번짐[15]급격한 통증과 결막밑출혈[10]
국내 유행2019년에는 7~8월에 가장 많았음[14]2002년 8월 첫째 주 시작, 9월 셋째 주 정점[11]

2002년 전국 아폴로눈병 유행에서 환자 대부분은 20세 미만 학생이었습니다[11]. 경주의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 학생 1,730명을 조사했더니 57.1%가 걸렸고, 조사자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환자와 접촉한 뒤 일부러 눈을 비빈 학생이 많았던 점을 이 유행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적었습니다[12].

어린아이일수록 많이 걸립니다[7]. 2025년 51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전국 78개 안과 의원의 신고로 유행을 추적하는 감시)에서 0~6세의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진료 환자 1,000명 중 의심 환자 수)은 10.1명으로 20세 이상 4.9명보다 2배 많았고, 42주에는 61.3명 대 7.1명이었습니다[7].

싱가포르의 1980년 아폴로눈병 유행에서는 환자 대부분이 집에서 감염됐고 가정 내 2차 발병률이 72.6%였습니다[13]. 유행각결막염의 경과와 안약의 역할, 후유증은 결막염 글에서 다뤘습니다.

학교는 법적으로 며칠 쉬어야 하나요?

학교보건법 제8조는 학교장이 의사 진단 결과 감염병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의 등교를 “중지시킬 수 있다”고 정한 재량 규정이고, 눈병에 대해 날수를 정한 법 조문은 없습니다[2]. 같은 법 시행령 제22조는 의사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진단한 사람을 등교 중지 대상에서 빼고, 학교장이 사유와 기간을 밝히되 단축이나 연장을 할 수 있게 합니다[3].

실제 기준은 교육부 학교 감염병 매뉴얼에 있습니다[1]. 이 매뉴얼의 학교 빈발 감염병 표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의 등교 중지 기간을 “격리없이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장”으로 적고, 수두(모든 수포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나 유행성이하선염(증상 발생 후 5일)과 달리 격리 기간을 두지 않습니다[1].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다릅니다[1]. 매뉴얼은 전염 통제가 어려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는 다 나을 때까지 격리를 권장하고, 접촉한 아이는 노출 후 7일간 지켜보라고 적습니다[1].

의사가 쉬라고 했으면 출석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의사 소견에 따라 등교를 중지한 기간은 출석인정결석(결석이지만 출석으로 인정하는 처리)이 되고, 진료 결과 감염병이 아니었더라도 결과 확인까지의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됩니다[1].

  1. 진료 뒤 담임교사에게 질환명과 의사가 정한 기간을 알립니다[1].
  2. 등교 중지 기간에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과 다중이용시설에도 가지 않습니다[1].
  3. 복귀할 때 진료확인서, 의사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내고, 부득이하면 처방전도 인정됩니다[1].
  4. 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감염성이 사라졌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등교할 수 있고, 증상이 남아 있으면 소견서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1].

직장은 쉬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나요?

눈병 환자의 출근을 막는 법 조항은 없습니다[4][5]. 감염병예방법 제45조가 정한 업무 종사 일시 제한은 시행규칙 제33조에서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6개 질환과 집단급식소, 식품접객업 2개 업종으로 한정됩니다[4][5].

“은행에서 일하는데 눈병이 났고 전염성이래요 두통이 조금 있긴한데 전염성이라고 격리치료를 하라고는 하는데 제가 남은 연차가 없어서요 이럴경우 그냥 출근해도되나요”

같은 법 제41조의2의 유급휴가도 “이 법에 따라 입원 또는 격리되는 경우”에만 해당하므로, 눈병으로 쉬는 날은 회사의 병가 규정을 따르게 됩니다[4].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질병관리청이 표본감시로 유행을 추적하는 감염병이고, 표본감시 대상은 같은 법 제16조가 제4급감염병으로 정합니다[4][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가까이 접촉하는 일을 피할 수 없으면 집에 있으라고 권하고, 복귀는 의사 승인을 받으라고 적습니다[8]. 질병관리청은 전염력이 강한 2주 동안 다중이용시설을 피하고 문손잡이와 대중교통 손잡이를 잡을 때도 주의하라고 안내합니다[6].

가족에게 안 옮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손 씻기, 수건과 베갯잇과 침구를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하기, 안약과 화장품과 콘택트렌즈를 함께 쓰지 않기가 핵심입니다[1][9]. 눈병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8형, 19형, 5형은 말라붙은 뒤에도 플라스틱에서 49일, 금속에서 35~49일까지 회수됐고, 감염을 일으킬 농도는 28일까지 유지됐습니다[16].

“전염성 눈병에 걸려 수건을 따로쓰고 있었는데 한 일주일 지나서 한 번 모아서 세탁을 했고… 세탁물이 헷갈려서 가족들 수건이랑 옷가지도 몇개 쓸려들어갔어요. 고온에 건조하는거”

세탁물이 섞였다면 뜨거운 물과 세제로 다시 돌리면 됩니다[1][9]. CDC는 베갯잇, 침대보, 수건을 뜨거운 물과 세제로 자주 세탁하고, 감염된 눈과 감염되지 않은 눈에 같은 안약 병을 쓰지 말라고 적습니다[9].

  1. 눈을 만졌으면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9].
  2. 수건, 세숫대야, 베개를 환자 전용으로 둡니다[1][6].
  3. 안약은 환자 한 사람만 쓰고, 다른 가족이 같은 병을 쓰지 않습니다[1][9].
  4. 콘택트렌즈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끼지 않고, 쓰던 일회용 렌즈는 버립니다[9].
  5. 책상이나 손잡이는 500ppm 차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닦습니다[1].

안대는 권장되지 않습니다[1][6]. 질병관리청은 안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적고, 교육부 매뉴얼은 안대가 눈의 온도를 높여 세균 증식을 부르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고 적습니다[1][6].

증상이 가라앉으면 바로 안 옮기나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바이러스는 한동안 나오므로, 질병관리청이 적은 증상 발현 후 2주를 최소 기준으로 봅니다[6][17]. 사람 아데노바이러스 54형 결막염 환자 19명 38안을 추적했더니 15일째 나은 눈의 바이러스량이 안 나은 눈보다 오히려 높았고, 연구진은 증상을 빨리 가라앉힌 스테로이드 안약이 배출 기간을 늘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17].

토끼 실험에서도 스테로이드 안약은 결막염을 줄이면서 바이러스 복제와 배출 기간을 늘렸습니다[18]. 아르헨티나 신생아실의 아데노바이러스 8형 유행에서는 PCR 양성이 중앙값 18.5일 이어졌습니다[19].

1973년 미국 내슈빌 유행에서는 증상이 28일을 넘긴 환자의 가족이 더 많이 감염됐습니다[20]. 증상이 오래가면 가족에게 옮길 수 있는 기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20].

복귀 날짜는 증상이 없어진 날이 아니라 의사가 소견서에 적은 날로 정하고, 그날까지 가족 수칙을 지키면 됩니다[1][8]. 안약을 언제까지 넣고 각막 상태를 언제 다시 봐야 하는지는 안과 전문의 진료에서 확인하세요.

출처

  1. 교육부, 한국교육환경보호원. 학교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 제3차 개정판(초·중·고·특수학교용). [표 3-2] 학교 내 빈발 감염병의 종류 및 특성, 제3장 Ⅲ 등교 중지, 부록 라. 유행성각결막염.
  2.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학교보건법 제8조(등교 중지). 법률 제21065호, 시행 2025. 10. 1.
  3.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22조(등교 등의 중지). 대통령령 제36220호, 시행 2026. 3. 24.
  4.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6조, 제41조의2, 제45조. 법률 제21521호, 시행 2026. 10. 8.
  5.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33조(업무 종사의 일시 제한). 보건복지부령 제1144호, 시행 2025. 12. 31.
  6.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유행각결막염. 2026-05-15 업데이트.
  7.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K-SenS Weekly Report) 2025년 51주, Ⅳ 안과감염병. 2025. 12. 14.~12. 20.
  8.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linical Overview of Conjunctivitis (Pink Eye).
  9.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Preventing Pink Eye.
  10. Wright PW, Strauss GH, Langford MP. 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 American Family Physician. 1992;45(1):173-178.
  11. Park K, Lee K, Lee J, et al. 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 epidemic caused by coxsackievirus A24 variants in Korea during 2002-2003. Journal of Medical Virology. 2006;78(1):91-97.
  12. Kim HH, Lim HS, Min YS. Epidemiologic investigation into the outbreak of 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 in Gyeongju-city, South Korea, in 2002.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2004;37(4):312-320.
  13. Goh KT, Doraisingham S, Yin-Murphy M. An epidemic of acute conjunctivitis caused by enterovirus-70 in Singapore in 1980. Southeast Asi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Public Health. 1981;12(4):473-486.
  14. Seo JW, Lee SK, Hong IH, et al. Molecular Epidemiology of Adenoviral Keratoconjunctivitis in Korea.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2022;42(6):683-687.
  15.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2026-09-08 검토.
  16. Gordon YJ, Gordon RY, Romanowski E, Araullo-Cruz TP. Prolonged recovery of desiccated adenoviral serotypes 5, 8, and 19 from plastic and metal surfaces in vitro. Ophthalmology. 1993;100(12):1835-1839.
  17. Matsuura K, Terasaka Y, Miyazaki D, Shimizu Y, Inoue Y. Quantitative Investigation of Viral Load in Acute to Subacute Human Adenovirus Type 54 Conjunctivitis. Japanes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2021;74(6):567-569.
  18. Romanowski EG, Roba LA, Wiley L, Araullo-Cruz T, Gordon YJ. The effects of corticosteroids of adenoviral replication. Archives of Ophthalmology. 1996;114(5):581-585.
  19. Angueyra MF, Marcone DN, Escarrá F, et al. Direct costs and clinical impact of adenovirus genotype 8 conjunctivitis outbreak in a neonatology unit. Infection Control and Hospital Epidemiology. 2021;42(2):142-148.
  20. Guyer B, O’Day DM, Hierholzer JC, Schaffner W.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a community outbreak of mixed adenovirus type 8 and type 19 infection.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975;132(2):142-150.

이 글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의 법령 원문, 교육부 학교 감염병 매뉴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와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등교와 출근 복귀 시점과 안약 사용 기간은 진료한 안과 전문의의 소견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