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안병증(갑상선 질환과 함께 눈 뒤의 근육과 지방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붓고 앞으로 밀려 나오는 병)으로 튀어나온 눈은 치료 없이 저절로 들어가는 일이 드뭅니다[2][3]. 붓기와 충혈 같은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 절반 이상에서 가라앉지만, 돌출은 염증이 꺼진 뒤에도 그대로 남는 것이 보통입니다[2][4].

치료하지 않은 경증 환자 65명을 중앙값 40개월까지 지켜본 이탈리아 자료에서 염증 점수는 내려갔지만 안구돌출 계측값은 중앙값 20mm에서 20mm로 변하지 않았습니다[2]. 미국 올름스테드 카운티 환자 120명을 중앙값 9.8년 추적했더니 60.5%가 눈 모양이 병 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3].

그래서 돌출을 들여보내는 방법은 지금이 염증이 타오르는 활동기인지, 염증이 꺼진 안정기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5][14]. 활동기에는 염증을 끄는 약이 중심이고, 안정기에 남은 돌출은 수술로 다룹니다[14].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갑상선안병증으로 눈이 튀어나오면 다시 좋아질 수 있나요? 갑상선안병증의 눈 돌출은 어떤 치료로 관리하나요?”

갑상선안병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나요?

갑상선안병증의 염증 증상은 치료하지 않아도 절반에서 3분의 2가 좋아집니다[2][4]. 다만 좋아지는 것은 주로 붓기와 충혈이고, 눈 돌출과 눈꺼풀이 벌어진 정도는 거의 그대로입니다[2].

영국에서 면역억제 치료나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 59명을 중앙값 12개월 지켜본 자료에서 22%가 크게, 42.4%가 약간 좋아졌습니다[4]. 22%는 변화가 없었고 13.5%는 계속 나빠져 면역억제 치료를 고려해야 했습니다[4].

이탈리아의 미치료 65명 자료에서는 50.8%가 좋아지고 33.8%는 그대로, 15.4%는 나빠졌습니다[2]. 그런데 내려간 것은 염증 점수뿐이었고, 눈꺼풀 틈새도 중앙값 11mm에서 11mm로 그대로였습니다[2].

저자들은 안구돌출 계측값, 눈꺼풀 틈새, 시력은 시간이 지나도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적습니다[2]. 병의 경과는 처음에 빠르게 나빠지다 정점을 찍고 좋아지지만, 병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지점에서 멈춥니다[2].

올름스테드 카운티 120명 중 74.2%는 치료가 필요 없거나 보존 치료만 받았고 20.0%는 수술을 받았습니다[22]. 그런데도 10년 가까이 지난 뒤 51.6%는 눈이 비정상으로 보인다고, 37.9%는 눈 모양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3].

활동기와 안정기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활동기는 염증 징후 7가지 중 3가지 이상이 있을 때입니다[5][7]. 이 7가지를 세어 매기는 점수를 임상활동도점수(CAS)라고 부릅니다[5].

  1. 가만히 있어도 눈 뒤가 아픕니다[5].
  2. 눈을 움직일 때 아픕니다[5].
  3. 눈꺼풀이 붉습니다[5].
  4. 결막(흰자위를 덮는 막)이 충혈됩니다[5].
  5. 눈꺼풀이 붓습니다[5].
  6. 결막이 붓습니다[5].
  7. 눈물언덕(눈 안쪽 구석의 작은 살)이 부어 있습니다[5].

안정기는 이 점수가 2점 이하로 6개월 이상 유지된 상태입니다[5]. 염증이 끝나면 부어 있던 근육과 지방이 흉터 조직으로 굳는 섬유화가 끝점이고, 그 뒤에 남은 돌출은 수술의 영역입니다[5][14].

염증기는 보통 618개월 이어집니다[7]. 미치료 65명 자료에서 염증 점수는 1324개월에 가장 높았고 25~36개월에 내려간 뒤 안정됐습니다[2].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반응을 가르는 것이 병의 기간이 아니라 활동도이기 때문입니다[6]. 네덜란드에서 환자 43명을 전향 추적했더니 면역억제 치료에 반응한 22명 중 12명(55%)이 점수 4점 이상이었고, 반응하지 않은 21명 중에서는 3명(14%)이었습니다[6].

다만 한국 환자에게는 이 점수가 덜 맞을 수 있습니다[5]. 한국과 홍콩 코호트에서는 점수가 3점 미만인데도 근육이 커지고 굳는 쪽으로 진행하는 유형이 흔하다고 2026년 한국 임상 지침 틀은 적습니다[5].

경증일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가벼운 안병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므로 대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질병관리청은 적습니다[1]. 그동안 집에서 할 일은 눈 표면을 보호하는 것입니다[1].

  1. 베개를 높이 하고 자면 붓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1].
  2.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으면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눈가리개를 씁니다[1].
  3. 건조감에는 인공눈물과 선글라스, 냉찜질을 씁니다[23].
  4. 담배를 끊습니다[1][23].

다만 안구돌출이 심하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결막이 붓고 충혈되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같은 자료는 적습니다[1].

담배를 끊으면 돌출이 덜 진행되나요?

흡연은 갑상선안병증의 가장 일관된 환경 위험인자이고, 피우는 개비 수에 비례해 위험이 오르며 끊으면 위험이 줄어듭니다[7]. 네덜란드 자료에서 흡연자가 갑상선안병증을 겪을 교차비는 7.7배였고, 안병증 없는 항진증만 겪을 교차비는 1.9배였습니다[8].

흡연은 치료 반응도 떨어뜨립니다[9]. 중증 환자 150명에서 치료 반응률은 비흡연자 93.8%, 흡연자 68.2%였고, 방사성요오드 치료 뒤 안병증이 진행한 비율도 비흡연자 5.9%, 흡연자 23.2%였습니다[9].

한국 자료는 왜 다르게 나오나요?

한국 건강보험공단 표본에서는 흡연과 안병증 발생 사이에 연관이 없었습니다[10]. 2002년부터 2019년까지 표본 1,137,861명 중 그레이브스병 남성 2,145명과 여성 5,047명을 분석한 결과, 안병증은 남성 6.2%, 여성 5.8%에서 생겼고 남녀 모두 흡연은 위험을 올리지 않았습니다[10].

대신 남성은 젊은 나이와 과음이 위험이었고 과음의 위험비는 1.79였습니다[10]. 여성은 젊은 나이, 낮은 체질량지수, 고지혈증이 위험이었고 고지혈증의 위험비는 1.37이었습니다[10].

그렇다고 담배가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1][5]. 질병관리청은 흡연이 안병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적고, 한국 임상 지침 틀도 금연을 모든 환자의 필수 항목으로 둡니다[1][5].

셀레늄은 먹어야 하나요?

셀레늄은 유럽 경증 환자에서 효과가 있었지만, 한국 환자에서는 6개월 뒤 차이가 없었습니다[11][12]. 유럽 경증 환자 159명에게 셀레늄 100µg을 하루 2번 6개월 먹였더니 삶의 질이 좋아지고 눈 침범이 줄고 진행이 늦춰졌습니다[11].

같은 설계를 셀레늄이 충분한 한국에서 다기관으로 시험한 SeGOSS 연구에서는 84명이 등록하고 70명이 끝까지 참여했습니다[12]. 6개월 뒤 삶의 질 점수 변화는 셀레늄군 12.2, 대조군 11.2로 차이가 없었습니다[12].

3개월 시점에는 삶의 질이 좋아진 비율이 78.4%와 48.5%, 돌출이 줄어든 비율이 49.5%와 15.1%로 셀레늄군이 앞섰지만 6개월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12]. 한국 임상 지침 틀은 동아시아의 식이 셀레늄 섭취가 높아 유럽 결과가 재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5].

그런데도 2025년 국내 안성형 전문의 32명 설문에서 90.6%가 경증 활동기에 셀레늄을 권한다고 답했습니다[13]. EUGOGO 지침 자체는 셀레늄 결핍 지역에서 권고합니다[14].

활동기와 안정기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활동기의 중등도 이상 갑상선안병증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로 염증을 끄는 것이 1차 치료이고, 안정기에 남은 돌출과 복시는 수술로 다룹니다[14]. 돌출 자체를 약으로 줄이는 치료는 테프로투무맙이라는 항체 주사입니다[16][18].

치료쓰는 시기돌출에 미치는 효과근거
스테로이드 정맥주사활동기염증과 복시 개선, 돌출은 용량과 무관하게 차이 없음159명 무작위[15]
안와 방사선활동기수직 눈 운동 개선이 주된 효과아이위키[7]
테프로투무맙활동기2mm 이상 감소 83% 대 위약 10%, 평균 2.82mmOPTIC 83명[16]
안와감압술안정기 6개월 이상수술 방식에 따라 3.46~5.80mm 감소메타분석 5,102명[20]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는 돌출을 줄이나요?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는 염증과 복시에는 듣지만 돌출 자체는 거의 줄이지 못합니다[15]. 중등도 이상 활동기 환자 159명을 누적 2.25g, 4.98g, 7.47g 세 용량에 무작위 배정했더니 12주 개선율은 52%, 35%, 28%였지만 안구돌출에는 어느 용량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15].

EUGOGO 지침은 12주 동안 주 1회 누적 4.5g을 최적 용량으로 두고, 8g을 넘지 않는 고용량은 가장 심한 경우와 복시에만 쓰라고 적습니다[14]. 정맥주사 반응률은 메타분석에서 82%로 먹는 스테로이드 51%보다 높습니다[7].

호전은 보통 4주, 늦어도 68주에 나타나고 46주에 반응이 없으면 다른 치료를 고려합니다[7]. 국내 안성형 전문의 설문에서 96.9%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쓰고, 1회 비용은 10~50달러 수준입니다[13].

스테로이드가 안압을 올리는 문제는 녹내장 원인 글에서 다뤘습니다.

테프로투무맙은 어떤 약인가요?

테프로투무맙(염증을 일으키는 신호 수용체를 막는 항체 주사)은 활동기 돌출을 약으로 줄이는 치료로, 식약처가 2026년 4월 30일 허가했습니다[19]. 식약처 허가 대상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환자이고, 3주마다 정맥 점적으로 총 8회 맞습니다[19].

활동기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OPTIC)에서 24주에 돌출이 2mm 이상 줄어든 비율은 83%로 위약 10%와 차이가 컸습니다[16]. 평균 돌출 변화는 2.82mm 감소 대 0.54mm 감소였고, 복시 반응은 68% 대 29%였습니다[16].

위약을 맞았던 37명에게 뒤늦게 투여한 연장 연구에서는 병 기간 중앙값 12.9개월이었는데도 89.2%가 반응하고 평균 3.5mm 줄었습니다[17].

부작용은 가볍지 않습니다[5][18]. 한국 임상 지침 틀이 정리한 빈도는 근육경련 25%, 구역 17%, 탈모 13%, 설사 12%, 피로 12%, 청력 장애 10%, 고혈당 10%입니다[5].

2025년 란셋 종설은 청력 손실 30%, 높은 비용, 높은 재발률을 단점으로 들고, 많은 지역에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가 여전히 1차라고 적습니다[18]. 한국에서는 아직 급여가 아니고, 미국 1코스 약값은 약 36만 달러입니다[13].

안와감압술은 언제 하나요?

안와감압술(눈 뒤 뼈벽을 일부 제거하거나 지방을 빼서 눈이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수술)은 안정기가 6개월 이상 유지된 뒤에 합니다[5]. 수술이 여러 개 필요하면 감압, 사시, 눈꺼풀 순서로 진행합니다[5].

87개 연구 5,102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돌출 감소량은 지방 제거 3.46mm, 내벽 4.02mm, 외벽 3.89mm, 내벽과 외벽 균형 감압 5.23mm, 3벽 감압 5.80mm였습니다[20]. 수술 뒤 정면을 볼 때 새로 생긴 복시는 2,001명 중 214명으로 가중 비율 11%였고, 외벽 감압과 지방 제거만 한 경우는 3%였습니다[20].

수술 전 갑상선자극호르몬수용체항체(TRAb) 수치가 높으면 감압 뒤 돌출이 다시 나올 위험이 독립적으로 높습니다[5]. 올름스테드 카운티 120명에서 누적 수술 확률은 1년 5.0%, 5년 15.9%, 10년 21.8%였고 50세 이상은 2.6배 높았습니다[22].

수술 뒤 남은 복시와 눈 근육 수술은 복시 글에서 다뤘습니다.

어떤 증상이면 바로 안과에 가야 하나요?

시신경이 눌려 색이 흐려지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것과, 눈이 안 감겨 각막이 다치는 것은 응급입니다[7]. 시력을 위협하는 단계는 전체 환자의 1%이고, 시신경 압박은 5% 미만입니다[7][18].

시신경 압박은 염증 점수가 낮아도 생깁니다[21]. 유럽 7개 센터의 시신경병증 환자 47명 중 25%는 임상활동도점수가 3점 이하였고 절반은 시신경유두가 정상으로 보였습니다[21].

같은 환자들의 75%는 시력이 0.67 이하였고 색각 저하가 33안, 시야 이상이 71%, 돌출 21mm 초과가 66%였습니다[21].

시신경병증의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3일 연속 쓰는 것이 시작이고, 한국 임상 지침 틀은 1회 500~1,000mg을 적습니다[5]. 반응이 없으면 긴급 안와감압술로 넘어갑니다[14].

질병관리청도 눈의 붓기가 심해지면 드물게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 손실이 올 수 있다고 적습니다[1]. 눈을 움직일 때 아픈 통증의 감별은 눈통증 글에,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의 감별은 안검하수 글에서 다뤘습니다.

눈이 튀어나왔다는 사실보다 지금이 활동기인지 안정기인지, 돌출이 몇 mm인지, 색각과 시력이 유지되는지가 판단 재료입니다[5][21]. 진료에서 염증 점수와 돌출 계측값을 수치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면 다음 단계가 약인지 수술인지 지켜보기인지 가려집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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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What Is Thyroid Eye Disease (TED) or Graves’ eye disease? 2026-09-08.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유럽 갑상선안병증 연구회와 한국 임상 지침 틀,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와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활동기와 안정기 판단, 치료 선택은 안과 전문의의 검사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