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성흑암시(한쪽 눈이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커튼이 내려오듯 캄캄해졌다가 완전히 돌아오는 증상)는 망막으로 가는 피가 잠시 끊긴 것이라서,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뇌졸중협회는 이를 뇌의 일과성 허혈발작과 같은 범주로 정의합니다[1]. 안과 검사가 정상이어도 그 정의는 달라지지 않고, 증상 시작 24시간 안에 뇌 영상과 목 혈관 영상을 받으라는 권고가 따릅니다[1].

안과 검사가 정상인 것은 오히려 이 증상의 전형입니다[7]. 스웨덴 302명 자료에서 안과 진찰 때 망막에 색전(혈관을 막은 작은 덩어리)이 보인 사람은 1.7%뿐이었지만, 경동맥 초음파에서는 18.9%가 의미 있는 협착이었습니다[8].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왼쪽눈만 일상생활하는도중 약 1달에 1번꼴로 아무것도 안보였다가 5분정도뒤 서서히 돌아오는 것을 경험하고 안과에서 검진했을때 99.9프로 이상없다고 뜨고안과에서는 신경과 가보라하셔서 큰병원으로가서 경동맥초음파를 우선…”

일과성흑암시는 왜 뇌졸중 전조로 취급하나요?

일과성흑암시는 눈 혈관에서 일어난 일과성 허혈발작(피가 잠시 막혔다 풀려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고, 일과성 허혈발작은 뒤따를 뇌졸중의 경고이기 때문입니다[1][2]. 미국심장협회의 2009년 정의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뇌, 척수 또는 망막의 국소 허혈로 생긴 일시적 신경 기능 장애”로 적어 망막을 명시합니다[1].

질병관리청은 일과성 허혈발작 뒤 90일 안에 10~13%가 재발하고 그 절반이 첫 이틀 안에 생긴다고 적습니다[2]. 그래서 증상이 사라졌어도 급성 뇌경색에 준해 진단하고 치료하라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입니다[2].

눈 증상만 있었는데 실제로 뇌졸중이 얼마나 생기나요?

경동맥이 70~99% 좁아진 사람이 약만 쓰면 2년 안에 같은 쪽 뇌졸중이 16.6%에서 생겼습니다[4]. 북미 경동맥내막절제술 연구에서 첫 증상이 눈이었던 59명에서 나온 수치이고, 첫 증상이 반신 마비나 언어 장애였던 70명은 43.5%였습니다[4].

같은 연구의 후속 분석에서 눈 증상 환자의 3년 뇌졸중 위험은 75세 이상, 남성, 8094% 협착 같은 위험 요인이 01개면 1.8%, 2개면 12.3%, 3개 이상이면 24.2%였습니다[5]. 눈 증상 환자는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48.5일이 걸려 반신 증상 환자의 15.2일보다 훨씬 늦었습니다[4].

경동맥 협착이 없더라도 위험은 남습니다[6]. 네덜란드에서 일과성흑암시 341명을 평균 4년 추적했더니 뇌졸중, 심근경색, 망막경색, 혈관성 사망이 해마다 4.4%씩 생겼고, 위험이 낮다고 볼 만한 증상 특징은 찾지 못했습니다[6].

안과 검사가 정상인데 왜 신경과 검사를 받으라고 하나요?

막혔던 혈관이 이미 뚫려 돌아왔기 때문에, 일과성흑암시 환자 대부분은 안과 검사가 정상입니다[7].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는 그래서 안과 진찰 뒤에 경동맥 영상과 심장 평가를 하라고 적습니다[7].

프랑스 안과 응급실과 일과성 허혈발작 클리닉의 공동 연구에서 일시적 시각 장애 환자의 45%가 허혈이 원인이었습니다[9]. 그런데 안과 검사가 혈관 원인을 찾아낸 경우는 4%였고 85%는 아무 단서도 주지 못해서, 안과 진료를 기다리느라 혈관 검사를 늦추지 말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9].

심장도 봐야 합니다[10]. 영국 자료에서 한쪽 눈 허혈 400명 중 9%가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하게 떨려 핏덩이를 만드는 부정맥)이었고 14%는 같은 쪽 경동맥 협착이었습니다[10].

얼마나 빨리, 어떤 순서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일과성 허혈발작은 증상 시작 24시간 안에 확산강조 MRI를 포함한 뇌 영상과 목 혈관 영상을 받으라는 것이 미국심장협회 권고입니다[1]. 검사 창구는 안과가 아니라 신경과나 응급실이고, 안과 검사는 그와 별도로 망막과 시신경 원인을 가립니다[7][9].

  1. 증상이 지금도 남아 있거나,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어지럼, 심한 두통이 함께 있으면 119로 응급실에 갑니다[2].
  2. 증상이 사라졌어도 24시간 안에 신경과나 응급실에서 뇌 MRI와 경동맥 초음파 또는 CT 혈관조영을 받습니다[1].
  3. 심전도를 받고, 원인이 안 나오면 장기 심전도 모니터와 심장 초음파를 받습니다[1][10].
  4. 50세 이상이면 염증 수치(ESR, CRP) 피검사로 거대세포동맥염을 확인합니다[7].
  5. 안과에서 안저 검사로 망막 색전, 시신경유두 부종, 안압을 확인합니다[7].

증상 쪽 내경동맥이 70~99% 좁아져 있으면 경동맥 내막절제술(목 동맥을 열어 기름 찌꺼기를 긁어내는 수술)을 권고하고, 증상 뒤 2주 안에 수술하면 예후가 더 좋다는 것이 대한뇌졸중학회 진료지침입니다[3]. 한국 11개 대학병원에서 24시간 안에 입원해 지침대로 치료한 일과성 허혈발작 500명은 90일 재발이 5.0%였습니다[13].

뇌졸중 위험 점수가 낮게 나왔다는데 괜찮은 건가요?

ABCD2 점수(일과성 허혈발작 뒤 이틀 안의 뇌졸중 위험을 매기는 점수)는 눈 증상에 점수를 주지 않아서 일과성흑암시는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11][12].

항목점수
나이 60세 이상1점[11]
혈압 140/90 이상1점[11]
한쪽 팔다리 힘 빠짐2점[11]
힘 빠짐 없는 말 장애1점[11]
지속 시간 60분 이상 / 10~59분2점 / 1점[11]
당뇨1점[11]

03점은 이틀 안 뇌졸중 1.0%, 45점 4.1%, 67점 8.1%였고, 한쪽 눈만 5분 안 보인 사람은 다른 요인이 없으면 01점에 머뭅니다[11]. 일본 57개 병원 등록 자료에서 한쪽 눈 증상 환자의 ABCD2 중앙값은 2점으로 가장 낮았는데, 증상 쪽 경동맥 협착이나 폐쇄는 28%로 시야 반쪽 결손 환자의 9%보다 훨씬 많았습니다[12].

15살인데도 올 수 있나요, 검사가 다 정상이면 다른 원인은 무엇인가요?

젊은 층의 한쪽 눈 일시 시력 소실은 경동맥 동맥경화보다 다른 원인이 많고, 경과도 대체로 좋습니다[14][15]. 스탯펄스 종설은 소아에서 드물고 양성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적습니다[14].

미국 아이오와대가 4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된 83명을 모아 봤더니 뇌졸중은 한 명도 없었고, 41%는 발작 중 두통이나 눈 주위 통증이 있어 저자들은 다수가 편두통일 것으로 봤습니다[15]. 그래도 캐나다에서 45세 미만 20명 전원에게 뇌와 경동맥 영상, 심장 검사를 했더니 3명(15%)에서 섬유근이형성증(동맥 벽이 두꺼워지는 병)과 난원공개존(심장 벽의 구멍) 같은 이상이 나왔습니다[16].

원인어떻게 다른가근거
망막편두통5분 이상 서서히 퍼지고 5~60분 지속, 60분 안에 편두통 동반. 다른 원인을 먼저 배제ICHD-3[17]
시신경유두드루젠, 유두부종몇 초에서 수십 초 회색으로 흐려짐이 반복. 안저 검사에서 보임아이위키[20][22], 증례[23]
거대세포동맥염50세 이상, 새로 생긴 두통, 씹을 때 턱 통증. 영구 실명 약 8.5일 전부터 일시 소실아이위키[25], Hayreh[24]
안허혈증후군(저관류)밝은 빛, 식후, 자세 변화 때 유발. 수 분에서 수 시간아이위키[26]
간헐 폐쇄각(안압 상승)빛 주변 달무리, 눈과 이마 통증. 밝은 방이나 잠으로 풀림아이위키[27]
스마트폰 일시 실명어두운 데 옆으로 누워 한쪽 눈이 베개에 가린 채 화면 본 뒤 몇 분아이위키[28]

거대세포동맥염(50세 이상에서 관자놀이 동맥 등 큰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은 일과성흑암시 뒤 며칠 안에 영구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검사로 따로 확인합니다[25]. 조직검사로 확진된 170명 중 눈 침범이 있었던 85명에서 30.6%가 일과성흑암시를 겪었습니다[24].

망막편두통은 쉽게 내릴 수 있는 진단인가요?

망막편두통은 배제 진단이고, 국제두통질환분류는 이를 “일시 한쪽 눈 시력 소실의 극히 드문 원인”이라고 적습니다[17]. 진단 조건에 다른 일과성흑암시 원인이 배제돼야 한다는 항목이 들어 있습니다[17].

문헌 전체를 뒤진 2007년 분석에서 국제두통학회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 망막편두통은 5명뿐이었고, 반복되는 한쪽 눈 소실의 절반 가까이가 나중에 영구 소실로 이어졌다는 종설도 있습니다[18][19]. 편두통 조짐의 지그재그 번쩍임과 망막 문제의 구분은 광시증 글에서 다뤘습니다.

1초 깜빡임이나 양쪽 눈이 어두워지는 것도 일과성흑암시인가요?

양쪽 눈이 동시에 어두워지는 것과 한쪽 눈만 캄캄해지는 것은 다른 증상이고, 일어설 때 양쪽이 함께 어두워지며 어지럽다면 기립성 저혈압 쪽을 먼저 봅니다[7][29]. 한쪽 눈 소실은 망막이나 시신경 문제이고, 양쪽 동시 소실은 뇌 뒤쪽 혈류나 전신 혈압 문제입니다[7][30].

구분일과성흑암시기립성 저혈압시신경유두 원인(일시 흐려짐)
눈한쪽[7]양쪽[30]한쪽 또는 양쪽[23]
유발대개 없음[7]일어선 뒤 3분 안에 수축기 혈압 20 이상 하락[29]목 돌리기, 힘주기[23][30]
지속수 초에서 수 분[7]서 있는 동안[29]수십 초[23]
동반없거나 다른 신경 증상[1]어지럼 등 뇌 혈류 감소 증상[29]두통, 박동성 귀 울림(유두부종)[22]

증상 중에 한쪽 눈씩 가려 보면 한쪽인지 양쪽인지 알 수 있고, 아이위키는 병력에서 이 점을 꼭 묻는다고 적습니다[7].

1초 정도 눈이 깜빡 어두워지는 것은 괜찮나요?

몇 초짜리 흐려짐이 반복되는 것은 시신경유두(시신경이 눈에 들어오는 자리)가 부었거나 드루젠(석회 알갱이)이 있을 때 전형적이고, 안저 검사에서 보입니다[20][22]. 아이위키는 드루젠 환자의 약 9%가 이런 일시 흐려짐을 겪는다고 적고, 덴마크 118명 설문에서는 73%가 넘는 환자가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20][21].

일본의 75세 남성 증례 1건에서는 목을 돌리거나 힘을 줄 때 시야가 회색으로 흐려졌다가 약 30초에 돌아오기를 반복했고, 몇 주 뒤 양쪽 시신경유두 부종이 확인됐습니다[23]. 다만 일과성흑암시도 몇 초에서 몇 분까지 걸리고 네덜란드 추적에서 위험이 낮다고 볼 증상 특징은 없었기 때문에, 지속 시간만으로 허혈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6][7].

안저와 안압이 정상이고 혈관 위험 요인이 없는 1초 깜빡임은 일과성흑암시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7][30]. 눈꺼풀이나 눈알이 떨리는 느낌이라면 눈 떨림 글과 안구진탕 글이 맞는 글입니다.

한쪽 눈이 캄캄해진 뒤 끝내 돌아오지 않는 망막동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 글에서, 복시나 어지럼이 함께 왔을 때의 응급 기준은 복시 글에서 다뤘습니다. 일과성흑암시는 안과에서 끝나는 진단이 아니라 신경과와 심장 검사로 이어지는 출발점이고, 어떤 원인이 남았는지는 안과 전문의와 신경과 전문의가 함께 가릴 일입니다[7][9].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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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뇌졸중.
  3.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진료지침 포켓북. 3.4.1 두개강외 경동맥협착.
  4. Streifler JY, Eliasziw M, Benavente OR, et al. The risk of stroke in patients with first-ever retinal vs hemispheric transient ischemic attacks and high-grade carotid stenosis. North American Symptomatic Carotid Endarterectomy Trial. Archives of Neurology. 1995;52(3):246-249.
  5. Benavente O, Eliasziw M, Streifler JY, Fox AJ, Barnett HJ, Meldrum H. Prognosis after transient monocular blindness associated with carotid-artery stenosi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1;345(15):1084-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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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뇌졸중협회 성명,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뇌졸중학회 진료지침,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와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쪽 눈이 일시적으로 안 보였다면 그 원인이 혈관인지 눈인지는 신경과와 안과 전문의의 검사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