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에 생긴 작고 투명한 물집은 대부분 결막낭종(눈 흰자를 덮는 얇은 막인 결막의 표면 세포가 속으로 파묻혀 만든 물주머니)입니다[1]. 작은 결막낭종은 증상이 없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당장 응급은 아닙니다[1][3].

바늘로 찔러 물만 빼는 방법은 그날은 사라져 보이지만 주머니 벽이 그대로 남아 다시 차는 일이 흔합니다[1][3][5]. 다시 차지 않게 하려면 벽까지 없애는 절제, 열 소작, 레이저, 약물 주입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1][6][8][9].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학교끝나고 와서 눈을봤는데 흰자에 엄청 엄청 작은데 투명한 무슨 물집같은게 있는데 이게 결막낭종인가요???ㅠㅠㅠㅠ 안과 꼭 가봐야되는지 자연스럽게 사라질순있는지, 심각한건지 모르겠어요ㅠㅠㅠ”

“어제 밤 오른쪽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봤더니 결막낭종이 생긴 걸 봐서 오늘 안과 가서 바늘로 낭종부분 터뜨리고 안약 처방받았어요 그런데 지금도 약간의 이물감은 있고”

“결막낭종이 눈 끝이 좀 크게 생겼어요. 근데 생긴지도 꽤 되긴 했어요. 아마 작년 초쯤..? 그땐 티가 별로 안 나서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올해 언제부턴가 갑자기 커지면서 약간의 통증까지 생기더라구요. 잠깐 작아졌다가 금방 다시 또…”

흰자의 투명 물집은 무엇이고 왜 생기나요?

결막낭종은 결막 상피세포(피부로 치면 가장 바깥 세포층)가 결막 속으로 파묻힌 뒤 계속 분비물을 내어 생긴 얇은 벽의 물주머니입니다[1]. 안에 든 것은 맑은 장액이고, 암과는 관계없는 양성 병변입니다[1].

결막에 생기는 물혹 가운데 이런 봉입낭종이 80%를 차지하고, 평균 발생 나이는 47세이며 남녀 차이는 없다고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는 적습니다[1]. 조직검사로 확인한 결막낭종 40례를 분석한 인도 자료에서는 저절로 생긴 봉입낭종이 30%, 수술이나 외상 뒤 생긴 것이 15%, 익상편(군날개)에 딸린 낭종이 37.5%였습니다[2].

아무 일 없이 저절로 생기기도 하고, 익상편이나 검열반의 염증, 만성 알레르기 결막염 같은 결막 염증 뒤에 생기기도 합니다[1][21]. 눈 수술이나 외상으로 결막 상피 일부가 속으로 밀려 들어간 자리에도 생깁니다[1].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39.45%), 이물감(27.86%), 보기 싫은 것(26.23%) 순이었습니다[2]. 작은 낭종은 대개 아무 느낌이 없고, 커지면 깜빡일 때 걸리는 이물감과 눈물막이 흔들려 생기는 건조감이 따라옵니다[1].

사시수술이나 다른 눈 수술 뒤에도 생기나요?

결막낭종은 사시수술 뒤 드물게 생기는 합병증이고, 발생률은 병원 자료마다 0.25%에서 5.0% 사이입니다[10][13][14]. 스페인 자료에서 0.25%, 중국 1,675명에서 0.4%, 독일 822명에서 2.3%였고, 대만 1,273명 자료에서는 내사시 수술 뒤 5.0%, 외사시 수술 뒤 2.2%였습니다[10][11][13][14].

생기는 시기는 수술 뒤 10일에서 8개월 사이이고, 독일 자료에서는 대부분 20일 안에 나타났습니다[11][12][13]. 터키 4,026안 자료에서는 11명에게 생겼고 코 쪽이 7명, 귀 쪽이 4명이었습니다[12].

일본 증례 보고 1건에서는 간헐외사시 수술을 받은 9세 여아에게 3개월 뒤 낭종이 생겼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줄지 않아 6개월째 절제했습니다[15]. 백내장, 익상편, 녹내장 수술과 눈 뒤쪽 마취 주사 뒤에도 같은 낭종이 보고돼 있습니다[1].

결막낭종은 저절로 없어지나요?

작은 결막낭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1][3]. 아이위키는 저절로 사라질 수 있지만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적고, 대한안과학회지 증례 보고도 크기가 작으면 증상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적습니다[1][3].

낭종 벽이 남아 있는 한 안의 물이 줄었다가 다시 찰 수 있습니다[1][3]. 세 번째 질문자처럼 1년 넘게 “잠깐 작아졌다가 금방 다시” 커지는 경과라면 저절로 없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제거를 검토할 단계입니다[1][3].

통증과 충혈이 갑자기 더해지면 낭종에 세균이 들어간 것일 수 있습니다[17]. 스위스 증례 보고 1건에서는 결막모반에 딸린 낭종 4개 중 하나가 곪아 하루 만에 충혈과 통증이 왔고, 바늘로 절개해 짜낸 뒤 항생제 안약으로 1주 뒤 가라앉았습니다[17].

어린이 흰자의 물집도 대부분 같은 낭종입니다[16]. 영국 벨파스트 소아 안과 12년 자료에서 16세 미만 결막 병변 85건 중 낭종은 7%였고, 전체의 64%는 경과 관찰, 8%만 바로 수술 대상이었습니다[16].

결막결석, 검열반, 결막모반, 림프관확장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흰자의 투명한 물집은 결막낭종이 가장 흔하지만, 색과 위치와 빛이 통과하는지로 다른 네 가지와 가릅니다[1][18]. 확진은 세극등현미경 검사(눈을 확대해 보는 기본 검사)로 하고, 작아서 잘 안 보이면 전안부 OCT(빛으로 눈 앞부분 단면을 찍는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1].

구분생김새위치자세한 글
결막낭종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물주머니, 빛이 통과함, 벽이 얇음흰자 어디든, 수술 자리이 글[1]
결막결석분필 같은 황백색 알갱이, 투명하지 않음눈꺼풀을 뒤집어야 보이는 눈꺼풀 안쪽 결막결막결석 글
검열반노랗고 약간 솟은 덩어리, 투명하지 않음검은자 바로 옆 흰자, 코 쪽이 많음검열반 글
결막모반갈색 점, 점 안에 작은 투명 낭종이 들어 있기도 함흰자, 검은자 가장자리 근처결막모반 글
결막 림프관확장작은 진주알을 줄줄이 꿴 모양의 투명 물집 여러 개, 피가 섞여 붉게 보이기도 함흰자 결막이 글[18]

림프관확장(결막 속 림프관이 늘어나 물집처럼 보이는 상태)은 일반 인구의 약 1%에 있고, 대부분 치료 없이 저절로 가라앉는다고 아이위키는 적습니다[18]. 늘어난 림프관이 혈관과 이어지면 물집 안이 간헐적으로 피로 차서 붉게 보입니다[18].

바늘로 터뜨리면 재발하나요, 다른 방법과 무엇이 다른가요?

바늘로 찔러 물만 빼는 단순 천자는 재발이 잦습니다[1][3][5]. 낭종의 원인인 결막 상피세포가 벽에 그대로 남아 다시 물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대한안과학회지 증례 보고는 설명합니다[3].

그 증례의 23세 여성은 다른 병원에서 “물혹이라 듣고 물을 빼는 치료”를 받았으나 곧 재발해 1.5cm 크기로 왔습니다[3]. 다른 국내 증례에서는 39세 남성이 흡인 뒤 1주 안에 재발했고, 떼어 보니 낭종이 아니라 림프관종이었습니다[4].

아이위키도 세극등 아래에서 27~30게이지 바늘로 흡인할 수 있다고 적으면서 확정 치료는 절제라고 구분합니다[1]. 사시수술 뒤 낭종을 다룬 인도 보고도 외래 흡인은 재발과 연관된다고 적습니다[5].

두 번째 질문자처럼 터뜨린 뒤에도 이물감이 남았다면, 며칠 뒤 같은 자리가 다시 부푸는지가 재발을 가르는 기준입니다[1][3].

방법하는 일자료의 결과근거
단순 천자(바늘로 물 빼기)바늘로 찔러 액체만 뺌벽이 남아 재발 잦음. 흡인 뒤 1주 안에 재발한 증례아이위키[1], 대한안과학회지[3][4]
절제결막을 열고 주머니를 통째로 떼어냄통째로 뗀 40례는 1년간 재발 0. 벽이 얇아 수술 중 터지기 쉬움Thatte 외[2], 아이위키[1]
고주파 열 소작바늘 전극을 낭종에 넣어 벽을 응고21안 6개월 재발 0, 시술 5분 이내국내 Park 외[8]
아르곤 레이저표면을 염색하고 절개한 뒤 레이저로 벽을 태움17안 중 14안(82.4%) 1회로 해결, 3안 재발국내 Han 외[6]
패턴 스캔 레이저같은 방식, 격자 레이저94안 중 74안(78.7%) 1회, 1~2회 합쳐 89.4%. 재발 20안은 크고 두꺼운 낭종국내 Kang 외[7]
트리클로로아세트산 10% 주입물을 빼고 약을 넣어 벽을 굳힘10명(어린이 3명) 평균 18.1개월 재발 0Bagheri 외[9]

레이저 자료에서 재발한 낭종은 고정돼 있고 두껍고 큰 것들이었습니다[7]. 작고 움직이는 낭종은 외래 레이저나 열 소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크고 유착된 낭종에는 절제가 남는다는 뜻입니다[1][7][8].

절제의 약점은 벽이 얇아 수술 중 터지기 쉽다는 점입니다[1]. 터지면 벽을 다 걷어내기 어려워 재발의 원인이 되므로 염색약을 넣어 벽을 보이게 하는 방법이 쓰이고, 미국 보고에서 사시수술 뒤 생긴 낭종은 이 방법으로도 제거에 실패했습니다[1][22].

터뜨린 뒤 피가 비치면 괜찮은 건가요?

바늘로 터뜨린 뒤 그 자리에 피가 비치는 것은 대개 결막의 작은 혈관이 찔려 생긴 결막하출혈입니다[1][8]. 아이위키는 흡인 때 결막 혈관과 안구를 찌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적고, 국내 고주파 소작 21안에서 생긴 결막하출혈 1안은 2주 안에 완전히 흡수됐습니다[1][8].

터뜨리기 전부터 물집 안이 붉거나 노랗게 탁했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4][18]. 국내 증례에서는 흡인 때 노란 탁한 액체와 출혈이 나왔고 1주 만에 재발해 떼어 보니 림프관종이었으며, 림프관확장도 안에 피가 차서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4][18][19].

사시수술 뒤 생긴 낭종 안에 뒤늦게 피가 찬 국내 증례도 보고돼 있습니다[20]. 흰자에 피가 넓게 고였을 때 안약이 필요한지는 결막하출혈 글에서 다뤘습니다.

언제 안과에 가야 하고 무엇을 확인하나요?

증상 없는 작은 물집은 당장 응급이 아니지만, 결막낭종인지 다른 것인지는 세극등으로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이 맞습니다[1][16]. 첫 번째 질문자처럼 작고 투명하고 아프지 않으면 지켜보는 쪽이 먼저이고,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1][17].

  1. 물집이 몇 주 동안 계속 커지거나,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1][2].
  2. 통증과 충혈이 갑자기 더해졌습니다. 낭종 안 감염일 수 있습니다[17].
  3. 물집 안이 붉거나 노랗게 탁합니다. 림프관확장이나 림프관종을 가려야 합니다[4][18].
  4. 사시수술이나 다른 눈 수술 뒤 20일에서 8개월 사이에 수술 자리에 생겼습니다[12][13].
  5. 깜빡일 때 걸리는 이물감이나 건조감이 생활에 불편합니다[1].
  6. 바늘로 뺀 뒤 1~2주 안에 같은 자리가 다시 부풀었습니다[3][4].

안과에서는 세극등으로 낭종의 크기, 벽의 두께, 빛이 통과하는지, 움직이는지를 보고 수술이나 외상 병력을 묻습니다[1]. 이 네 가지가 지켜볼지, 레이저나 소작으로 끝낼지, 절제할지를 가르는 기준입니다[1][7][8].

흰자의 투명 물집은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거나 외래에서 끝나는 결막낭종입니다[1][3]. 바늘로 물만 빼는 방법은 당장은 편하지만 벽이 남아 다시 차기 쉬우므로, 재발했다면 벽까지 없애는 방법 가운데 무엇이 맞는지를 세극등으로 낭종을 본 안과 전문의와 정하면 됩니다[1][3][7].

출처

  1.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Conjunctival Inclusion Cyst.
  2. Thatte S, Jain J, Kinger M, Palod S, Wadhva J, Vishnoi A. Clinical study of histologically proven conjunctival cysts. Saudi Journal of Ophthalmology. 2015;29(2):109-115.
  3. 윤효성, 이민정. 조대술을 이용한 결막 봉입 낭종의 치료 1예. 대한안과학회지. 2014;55(2):289-292.
  4. 전제휘, 조찬호, 이상범. 재발 결막낭종처럼 보이는 단독 결막림프관종 1예. 대한안과학회지. 2018;59(7):676-679.
  5. Kothari M. A novel method for management of conjunctival inclusion cysts following strabismus surgery using isopropyl alcohol with paired injection technique. Journal of AAPOS. 2009;13(5):521-522.
  6. Han J, Lee SH, Choi CY, Shin HJ. Treatment Outcome of Modified Argon Laser Photoablation for Conjunctival Cysts. Cornea. 2020;39(4):514-518.
  7. Kang H, Lee SH, Shin HJ. Treatment Outcomes of Conjunctival Cyst Ablation by Pattern Scan Laser. Cornea. 2025;44(3):275-281.
  8. Park J, Lee S, Suh E. Removal of conjunctival cyst with high-frequency radio-wave electrosurgery. Canadi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15;50(5):378-383.
  9. Bagheri A, Shahraki K, Yazdani S. Trichloroacetic acid 10% injection for treatment of conjunctival inclusion cysts. Orbit. 2020;39(2):107-111.
  10. Guadilla AM, de Liaño PG, Merino P, Franco G. Conjunctival cysts as a complication after strabismus surgery. Journal of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2011;48(5):298-300.
  11. Min X, Jiang H, Shi L. Descriptive Study of Conjunctival Cysts: A Rare Complication after Strabismus Surgery. Journal of Ophthalmology. 2018;2018:1076818.
  12. Hüseyinhan Z, Gürez C, Ülgen Y. How to reduce conjunctival cyst formation after strabismus surgery? Strabismus. 2023;31(3):166-171.
  13. Hufendiek K, Bredt M, Binter M, et al. Characterization and Classification of Postoperative Cysts After Strabismus Surgery: Clinical, Histological, and Anterior Segment OCT Analysis in a Large German Cohort. Ophthalmology and Therapy. 2023;12(6):3233-3249.
  14. Huang YT, Lin SC, Huang LY, et al. Incidence, Risk Factors and Management of Postoperative Complications in Horizontal Strabismus Surgery. Seminars in Ophthalmology. 2024;39(2):14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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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 대한안과학회지와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흰자의 물집이 결막낭종인지, 지켜볼지 제거할지는 세극등 검사를 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