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결석(눈꺼풀 안쪽 결막에 박힌 1~2mm 크기의 황백색 알갱이)은 고름이 아니고 다래끼도 아닙니다[1]. 결막에서 떨어진 상피세포와 점액 분비물이 결막의 작은 주머니 속에서 굳은 덩어리이고, 세균 감염으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1][3].
빼야 하는 것은 결막 표면을 뚫고 나와 이물감을 내는 알갱이뿐입니다[1][5]. 결막 속에 묻혀 있는 결석은 증상을 내지 않아 치료가 필요 없고, 안과 외래 환자 10명 중 4명에게 있을 만큼 흔한 소견입니다[1][4].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고름찬것처럼 생겼고 두 개 있는데 눈이 건조할때만 이물감 느껴져요. 가서 빼내는게 좋을까요?ㅠ 생긴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 다래끼인줄 알고 병원갔다가 일단 약만 지어주셨는데 전혀 달라진게없이 그대로 있어서요..”
결막결석은 고름인가요, 돌인가요?
결막결석은 고름도 돌도 아닙니다[1][2]. 이름에 결석이 붙어 있지만, 1980년 미국 연구진이 결석을 전자현미경과 조직화학 염색으로 분석했을 때 칼슘도 인산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2].
그래서 이 연구진은 결석증을 뜻하는 “lithiasis”라는 말이 오해를 부르니 쓰지 말자고 적었습니다[2].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도 결석에 석회 성분이 섞일 수는 있지만 단단하지 않고 결정 구조가 없다고 설명합니다[1].
정체는 변성된 상피세포와 분비물입니다[2][3]. 국립대만대병원 연구진이 만성 결막염 환자 다섯 사람에게서 떼어낸 결석을 분석한 결과, 결막 상피가 움푹 들어간 주머니(헨레 가성샘) 안에 점액 분비물과 변성된 상피세포가 뒤섞여 굳어 있었습니다[3].
고름은 세균 감염에 백혈구가 몰려 생기는 것이고, 결석에서는 세포 잔해, 인지질, 엘라스틴 같은 성분이 나왔습니다[2][10]. 다래끼의 고름과는 생기는 과정 자체가 다릅니다[2][10].
다래끼, 콩다래끼, 결막낭종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눌러서 아프고 빨갛게 부었으면 다래끼 쪽이고, 아프지 않은 황백색 알갱이가 눈꺼풀 안쪽에 여러 개 박혀 있으면 결막결석 쪽입니다[1][11][12].
| 구분 | 결막결석 | 다래끼(맥립종) | 콩다래끼(산립종) | 결막낭종 |
|---|---|---|---|---|
| 정체 | 상피세포와 점액 분비물이 굳은 덩어리[3] | 세균 감염으로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10] | 마이봄샘이 막혀 생긴 만성 육아종성 염증[10] | 투명한 물이 든 얇은 벽의 주머니[13] |
| 위치 | 눈꺼풀을 뒤집어야 보이는 눈꺼풀판결막, 아래쪽이 많음[1] | 속눈썹 뿌리 근처(바깥다래끼), 눈꺼풀판결막의 노란 농양점(속다래끼)[10][12] | 눈꺼풀 안 깊은 곳, 다래끼보다 뒤쪽[10][11] | 흰자나 눈꺼풀 결막 어디든[13] |
| 색과 크기 | 분필 같은 황백색 1~2mm, 여러 개가 흔함[1] | 붉게 부은 결절, 중심에 고름점[11] | 팥알 크기 단단한 결절, 피부 발적 없음[10] | 투명하거나 반투명[13] |
| 통증 | 대개 없음, 뚫고 나오면 이물감[1] | 매우 아프고 눌러도 아픔[11] | 대체로 없음[10][11] | 대개 없음, 커지면 이물감[13] |
| 경과 | 수년간 그대로일 수 있음[8] | 며칠 뒤 곪아 터지며 가라앉음[10] | 몇 주에서 몇 달 지속[10] | 천천히 커지거나 그대로[13] |
질문자처럼 다래끼 약을 일주일 넘게 써도 알갱이가 그대로라면, 세균 감염이 아닌 결석이나 콩다래끼 쪽을 다시 봐야 합니다[10][11]. 다래끼와 콩다래끼의 치료는 다래끼 글과 콩다래끼 글에서 다뤘습니다.
보이는 결석은 전부 빼야 하나요?
결막결석은 보이는 것 전부를 빼는 병이 아닙니다[1][5]. 결막 속에 묻힌 결석은 증상이 없어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결막 표면을 뚫고 나와 이물감이나 지속되는 자극을 내는 것만 제거 대상입니다[1].
프라하 카렐대병원이 일반 안과 외래를 찾은 500명을 대상으로 눈꺼풀을 뒤집어 세극등현미경(눈을 확대해 들여다보는 기본 검사 장비)으로 살폈더니 198명(39.6%)에게 결석이 있었습니다[4]. 그런데 결석이 있는 사람 가운데 이물감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6%에 그쳤습니다[4].
영국 플리머스 응급안과의 연속 환자 100명에서도 42%에게 결석이 있었고, 표면으로 노출된 경우는 7%였습니다[5][6]. 결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평생 모르고 지나간다는 뜻입니다[1][4].
이물감을 내는 것은 상피를 뚫고 나온 소수의 결석입니다[1][5]. 이 노출된 결석만 플루오레세인(각막과 결막의 상처를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검사 염색약)에 염색됩니다[5][8].
빼지 않으면 각막에 상처가 나나요?
노출된 결석은 눈을 깜박일 때마다 각막을 긁어 이물감, 눈물, 충혈, 눈부심, 흐림을 낼 수 있습니다[5]. 아주대병원 안과 교수도 이물감이 있는 결석을 방치하면 각막에 상처를 만들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적습니다[14].
반대로 결막 속에 묻힌 결석은 이물감의 원인이 아닙니다[14]. 묻힌 결석만 있는데 이물감이 있다면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같은 설명입니다[14].
제거는 어떻게 하나요?
결막결석 제거는 점안 마취 뒤 세극등 앞에서 가는 바늘로 떠내는 외래 처치입니다[1][5].
- 마취 안약을 넣습니다[5].
- 눈꺼풀을 뒤집어 세극등 아래에서 노출된 결석을 확인합니다[5].
- 25~30게이지의 가는 바늘이나 바늘 끝 포셉으로 결석을 떠냅니다[1][5].
- 이 동안 보조자가 머리를 고정해 눈이 바늘에 찔리는 일을 막습니다[5].
- 제거 뒤 며칠 항생제 안약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5].
수십 개가 노출돼 하나씩 떠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5]. 시드니 연구진은 눕힌 자세에서 눈꺼풀 마취 뒤 콩다래끼 큐렛(끝이 작은 숟가락 모양인 기구)으로 긁어낸 사례를 보고했습니다[5].
뺐는데 왜 다음 날 또 이물감이 있나요?
제거 다음 날의 이물감은 제거 자리가 아직 아물지 않았거나, 남아 있던 다른 결석이 새로 노출됐거나, 애초에 이물감의 원인이 결석이 아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5][7][14]. 지식iN 질문자의 상황이 바로 이것입니다.
“계속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서 어제 안과 갔더니 결막결석이라길래 빼내고 알약이랑 안약도 처방받았어요 눈도 비비지 말라길래 자제했고요 근데 오늘 또 똑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는데 또 안과에 가야하나요??”
바늘로 떠낸 자리는 결막 표면에 작은 상처가 남고 출혈도 할 수 있습니다[5]. 시드니의 70세 환자는 제거 뒤 1주간 항생제 안약을 썼고, 6주 뒤 재진에서 흉터나 치유 장애 없이 증상이 사라졌습니다[5].
결석은 한 눈에 여러 개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1][4]. 이 환자는 오른쪽 위 눈꺼풀에만 약 50개가 있었고, 제거 뒤에도 묻힌 결석 6개가 남았지만 노출 가능성이 낮아 그대로 두었습니다[5].
연구진은 남은 결석이 나중에 노출되면 그때 바늘로 다시 제거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5]. 뺀 뒤 또 이물감이 생기는 것은 다른 결석이 나올 차례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5].
세 번째 가능성은 결석이 아니라 눈물에 있습니다[7]. 프라하 연구팀이 증상 없는 결석 환자 50명을 검사했더니 절반 이상에서 눈물막이 10초 안에 깨졌습니다[7].
결석이 저절로 빠졌으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결석이 저절로 빠진 뒤 이물감과 충혈이 가라앉았다면 급한 문제는 아닙니다[1]. 다만 결석이 표면을 뚫고 나오는 과정 자체가 상피에 상처를 내고, 결석은 여러 개가 있는 것이 보통이라 나머지 결석과 눈물 상태를 한 번 확인하는 진료는 의미가 있습니다[1][4][5].
“결막결석이 빠졋는데 그래도 병원을 들러보는게 좋을까요?”
빠진 뒤에도 통증, 눈부심, 시력 저하가 더해지면 결막이 아니라 각막 쪽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5]. 이 세 증상이 왜 위험 신호인지는 충혈 글에서 다뤘습니다.
왜 생기고, 왜 또 생기나요?
결막결석은 나이와 만성 염증의 흔적이고, 결석을 뺀다고 결석이 생기는 조건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1][9]. 노화, 만성 결막염(트라코마, 봄철각결막염, 심한 아토피결막염), 마이봄샘 질환이 연관 요인으로 꼽힙니다[1].
노인 질환으로 적히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생깁니다[4][5]. 프라하 500명 자료에서 결석은 20세부터 나타났고 30~80세에 고르게 많았습니다[4].
만성 염증의 흔적이라는 증거는 여럿입니다[1][15]. 안과 외래 1,000명을 조사한 1988년 연구에서 트라코마(만성 세균 결막염) 흔적이 있는 눈의 50%에 위 눈꺼풀 결석이 있었고, 흔적이 없는 눈은 4%였습니다[15].
인도의 24세 여성은 오토바이를 타다 식물 조각이 오른눈에 들어간 뒤 1년간 그쪽 눈에만 다발성 결석과 충혈이 생겼습니다[8]. 떠낸 결석을 조직검사하자 곰팡이 요소가 나왔고, 항진균 치료 뒤 결석 수가 줄었습니다[8].
건조증이나 렌즈와 관련이 있나요?
건조증과 결막결석은 같은 눈에서 자주 발견됩니다[4][7]. 프라하 결석 환자 198명 중 30.3%가 마이봄샘 기능이상이나 만성 마이봄샘염을 갖고 있었습니다[4].
같은 연구팀이 증상 없는 결석 환자 50명을 검사했더니 눈물막 파괴시간(눈을 뜬 뒤 눈물막이 깨지기까지의 시간)이 10초 미만인 사람이 결석만 있는 군에서 51.4%, 마이봄샘 이상이 함께 있는 군에서 60%였습니다[7]. 쉬르머 검사(눈물 분비량 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눈물 부족도 두 군에서 42.8%와 46.6%였습니다[7].
나이에 따라 양상이 달랐습니다[7]. 45세 미만에서는 눈물막이 더 빨리 깨졌고, 45세 이상에서는 눈물 분비량 부족이 두드러졌습니다[7].
“눈이 건조할 때만 이물감이 느껴진다”는 지식iN 질문자의 관찰은 이 자료와 맞아떨어집니다[7]. 아주대병원 교수는 만성 염증이 건조증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염증 치료와 인공누액 사용을 고려하라고 적습니다[14].
아주대병원 교수는 장기간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생긴 염증과 알레르기결막염을 젊은 사람의 결석 배경으로 꼽습니다[14]. 렌즈 착용 시간과 결석 발생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확인하지 못했고, 렌즈 위생은 각막염 글에서 다뤘습니다.
안과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안과에서는 결석의 수와 노출 여부보다 결석이 생긴 배경을 함께 봅니다[4][8].
- 위아래 눈꺼풀을 뒤집어 결석의 수와 위치를 봅니다[5].
- 플루오레세인 염색으로 어느 결석이 표면을 뚫고 나왔는지, 각막에 긁힌 자국이 있는지 봅니다[5][8].
- 눈물막 파괴시간과 눈물 분비량을 재서 건조증이 함께 있는지 확인합니다[7][8].
- 마이봄샘 상태와 눈꺼풀 염증을 봅니다[4].
- 한쪽 눈에만 다발성으로 생겼거나 젊은 나이면 외상이나 다른 원인을 묻고, 필요하면 떠낸 결석을 조직검사합니다[8].
결석 하나를 떠내는 일은 몇 분이면 끝나지만, 결석이 생긴 눈은 대개 건조증과 마이봄샘 문제를 같이 갖고 있습니다[4][7]. 결석이 여러 개이거나 반복된다면 결석 수보다 눈물막 파괴시간과 마이봄샘 상태가 어떤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증의 증상 범위는 안구건조증 증상 글에서, 치료는 안구건조증 치료 글과 마이봄샘 글에서 다뤘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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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다래끼와 콩다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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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홍석. 내 몸속의 돌, 결막결석. 아주대학교병원 아주스토리. 2010-02-05.
- Chumbley LC. Herbert’s pits and lid concretions: an important association. Eye. 1988;2(Pt 5):476-477.
이 글은 미국안과학회 아이위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눈꺼풀 안쪽 알갱이가 결막결석인지, 제거가 필요한지는 안과 전문의의 검사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