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렌즈를 하루 10시간씩 매일 낀다고 해서 곧바로 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1][2]. 낮에 끼는 시간이 길수록 각막(검은자 앞의 투명한 막)에 산소가 모자라 붓고 혈관이 자라는 변화가 쌓입니다[1].
끼고 자는 습관은 감염 각막염 위험을 하루 착용의 약 10배로 올립니다[2]. 호주 전국 조사에서 1만 명당 연간 미생물각막염(세균이나 아메바가 각막에 감염된 병)은 낮에만 끼는 소프트렌즈 착용자 1.9명, 끼고 자는 소프트렌즈 착용자 19.5명이었습니다[2].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콘택트 소프트렌즈 10시간 이상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소프트렌즈 매일 끼면 실명하나요…?”
“시력이 좋지않아 소프트렌즈착용하다가 써클렌즈 3년정도 착용했구요 평균 10시간정도로 오래 착용한것같습니다… 찾아보니 써클렌즈 부작용인것같은데 동공 경계선이 흐릿해지면 렌즈착용을 중단해도 원래대로”
소프트렌즈를 끼고 있는 동안 각막에는 무슨 일이 생기나요?
소프트렌즈는 각막으로 가는 산소를 가립니다[3][25]. 각막은 혈관이 없어 눈을 뜬 동안 공기에서 직접 산소를 받는데, 하드렌즈는 깜박일 때 눈물이 10~20% 교환되는 반면 소프트렌즈는 1%에 그친다고 부산대 연구진은 적습니다[3].
산소가 모자라면 각막이 붓습니다[1][3]. 부종은 착용 30분 뒤 시작해 3시간에 정점에 이르고, 낮에만 끼는 소프트렌즈에서 각막 두께의 16%, 끼고 자는 연속착용에서 1015%가 붓습니다[3].
1984년 홀든과 머츠는 낮 착용에서 부종을 피하려면 산소전달률(렌즈를 통과해 각막에 닿는 산소량) 24가 필요하다고 측정했습니다[4]. 밤에는 87이 필요한데, 당시 하이드로겔로는 이 기준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4].
검은자 가장자리의 충혈은 더 빨리 옵니다[5]. 기존 소프트렌즈를 낀 눈은 4시간 만에 윤부(검은자와 흰자의 경계) 충혈이 1.0등급 올랐고, 맨눈과 고산소 렌즈는 0.2등급이었습니다[5].
| 변화 | 언제 생기나 | 되돌아오나 | 근거 |
|---|---|---|---|
| 각막부종 | 착용 30분 뒤 시작, 3시간 정점 | 급성 반응은 회복 | 부산대[3] |
| 윤부 충혈 | 기존 소프트렌즈 4시간 | 렌즈를 빼면 회복 | 파파스 외[5] |
| 각막신생혈관 | 하루 착용시간이 길수록, 오래 낀 사람일수록 | 착용시간 단축이나 재질 교체로 관리, 혼탁은 남을 수 있음 | 질병관리청[1] |
| 각막내피세포 변형 | 소프트렌즈 9.6년 이상 | 중단해도 잘 호전되지 않음 | 부산대[3] |
써클렌즈 3년 뒤 동공 경계가 흐릿해진 것은 무엇인가요?
검은자 가장자리가 흐려 보이는 변화의 흔한 정체는 각막신생혈관(혈관이 없어야 할 각막 주변부로 새 혈관이 자라 들어온 것)입니다[1][6]. 질병관리청은 하이드로겔렌즈를 오래 끼면 만성 저산소증으로 각막 주변부에 새 혈관이 생기고,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혈관 주위로 지방이 침착되면 각막혼탁이 생길 수 있다고 적습니다[1].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10~30%에서 각막신생혈관이 생기고, 산소투과율이 낮은 미용렌즈에서 더 높다고 연세대 원주 연구진의 종설은 정리합니다[6].
끼고 자면 위험이 얼마나 커지나요?
끼고 자는 습관은 렌즈 종류와 상관없이 미생물각막염 위험을 5배 넘게 올리고, 일주일에 하룻밤 미만으로 가끔 끼고 자는 것만으로도 중등도 이상 각막염 위험이 6.5배였습니다[7][8].
| 착용 방식 | 1만 명당 연간 미생물각막염 | 근거 |
|---|---|---|
| 하드렌즈 낮 착용 | 1.2명 | 스테이플턴 외[2] |
| 소프트렌즈 낮 착용 | 1.9명 | 스테이플턴 외[2] |
| 원데이 렌즈 낮 착용 | 2.0명 | 스테이플턴 외[2] |
| 원데이 렌즈, 가끔 끼고 잠 | 4.2명 | 스테이플턴 외[2] |
| 실리콘하이드로겔 낮 착용 | 11.9명 | 스테이플턴 외[2] |
| 소프트렌즈 끼고 잠(연속착용) | 19.5명 | 스테이플턴 외[2] |
| 실리콘하이드로겔 끼고 잠 | 25.4명 | 스테이플턴 외[2] |
산소가 잘 통하는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도 감염은 줄이지 못했습니다[2][11]. 같은 연구진은 실리콘하이드로겔을 30박 연속 끼는 위험이 하이드로겔 6박과 같고, 저산소를 없앤 이점을 병원균 노출이 넘어선다고 정리했습니다[1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끼고 자면 감염 위험이 6~8배 커진다고 적고, 2일 여행 중 소프트렌즈를 끼고 잔 59세 남성이 각막 천공으로 응급 각막이식을 받은 사례를 실었습니다[10].
호주 병원 자료에서 1524세는 감염 위험이 3.5배였고, 증상이 생긴 뒤 4972시간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시력손실 위험이 4.5배였습니다[9].
원데이 렌즈와 재사용 렌즈, 써클렌즈는 무엇이 다른가요?
원데이 렌즈는 감염이 생기는 횟수 자체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감염이 생겨도 시력이 덜 떨어졌습니다[7]. 영국 무어필즈 자료에서 원데이 착용자의 감염 상대위험은 1.56배로 오히려 높았는데, 시력이 20/40 이하로 떨어진 원데이 착용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7].
재사용 소프트렌즈는 각막침윤(감염이 아닌 염증으로 각막에 흰 점이 생기는 것) 위험이 원데이의 4.03배였고, 끼고 자는 착용은 3.98배였습니다[12].
써클렌즈와 컬러렌즈는 왜 더 위험한가요?
써클렌즈가 더 위험한 이유는 산소투과율이 낮고 착색 표면이 거칠어 세균이 더 잘 붙기 때문입니다[6][14]. 연세대 연구진이 같은 재질 같은 회사의 미용렌즈와 투명렌즈를 비교했더니 미용렌즈 표면이 유의하게 거칠었고, 녹농균과 황색포도알균이 착색 부위에 더 많이 붙었습니다[14].
홍콩에서 15종의 미용렌즈를 젖은 면봉으로 문질렀더니 13종에서 색소가 떨어졌습니다[15].
프랑스 12개 대학병원 자료에서 미용렌즈 착용자의 감염 각막염 위험은 16.5배였습니다[17]. 최종시력이 20/200 미만으로 남은 비율은 미용렌즈 60%, 일반 렌즈 13%였습니다[18].
한국콘택트렌즈학회가 모은 렌즈 합병증 499례 중 컬러렌즈가 42.1%였고, 그중 62.2%는 도수가 필요 없는 눈에 미용 목적으로 꼈습니다[13].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미용렌즈 사용자의 합병증 경험은 32.61%로 렌즈 종류 중 가장 높았고, 처방을 받은 비율은 7.72%로 가장 낮았습니다[19]. 아시아 8개국 각막 감염 694명 중 미용렌즈 착용자는 29.4%였고, 치료가 어려운 가시아메바 감염 비율이 9%로 일반 렌즈 1%보다 높았습니다[16].
하루 몇 시간까지 끼고, 어떤 신호가 있으면 멈춰야 하나요?
권고 착용 시간은 기관마다 숫자가 다르고, 공통된 것은 끼고 자지 말라는 한 가지입니다[1][20][22][24].
| 기관 | 착용 시간 권고 | 근거 |
|---|---|---|
| 질병관리청 | 연속착용 렌즈라도 12시간 이내, 미용컬러렌즈 6시간 이내, 끼고 자지 않기 | 질병관리청[1] |
| 식약처 | 시간 숫자 없이 “권장 사용 시간보다 오래 착용하지 말 것”, 장시간 착용 시 산소 부족으로 각막이 붓거나 상처 | 식약처[20][21] |
| 미국안과학회 | 매일착용 렌즈를 끼고 자지 말 것 | 미국안과학회[22][23] |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 의사 지시 없이 끼고 자지 말 것 | 질병통제예방센터[24] |
한국 합병증 499례의 평균 착용 시간은 하루 10.2시간이었고, 12시간 이상이 142예, 끼고 잔 경우가 41예였습니다[13]. 중증 합병증은 장시간 착용이 원인인 경우가 4.9배 많았고, 렌즈가 각막에 달라붙는 타이트렌즈증후군은 하루 착용시간이 1시간 길수록 1.34배 늘었습니다[13].
어떤 증상이면 렌즈를 빼고 안과에 가야 하나요?
- 눈이 아프거나 갑자기 충혈됩니다[1][22].
- 빛을 볼 때 테두리 같은 번짐이 보이거나 눈이 부십니다. 각막부종의 신호입니다[1][22].
- 시력이 떨어지거나 흐립니다[1][23].
- 눈물이나 분비물이 늘고 이물감이 계속됩니다[20][23].
렌즈 뒤 급성 충혈 환자의 55.4%는 아침에 눈을 뜰 때 증상을 느꼈습니다[3]. 증상이 사라진 뒤 언제 다시 껴도 되는지와 위생 수칙은 각막염 글에서, 흉터가 남았을 때의 선택은 각막궤양 흉터 글에서 다뤘습니다.
하루 10시간을 끼는 사람에게 숫자보다 먼저 볼 것은 검은자 가장자리에 혈관이 들어왔는지, 끼고 자는 날이 있는지입니다[1][2]. 신생혈관 유무는 세극등현미경 검사(눈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는 기본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니, 지금 렌즈의 산소투과율이 내 착용 시간에 맞는지를 안과에 물어보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하드렌즈로 바꾸는 선택은 하드렌즈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콘택트렌즈.
- Stapleton F, Keay L, Edwards K, et al. The incidence of contact lens-related microbial keratitis in Australia. Ophthalmology. 2008;115(10):1655-1662.
- 김휘경, 조연지, 이종수. 콘택트렌즈로 인한 급성충혈증후군. 대한안과학회지. 2022;63(11):895-902.
- Holden BA, Mertz GW. Critical oxygen levels to avoid corneal edema for daily and extended wear contact lense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and Visual Science. 1984;25(10):1161-1167.
- Papas EB, Vajdic CM, Austen R, Holden BA. High-oxygen-transmissibility soft contact lenses do not induce limbal hyperaemia. Current Eye Research. 1997;16(9):942-948.
- 진연우, 김선웅. 미용콘택트렌즈의 특성과 합병증.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 2022;21(4):139-144.
- Dart JK, Radford CF, Minassian D, Verma S, Stapleton F. Risk factors for microbial keratitis with contemporary contact lenses: a case-control study. Ophthalmology. 2008;115(10):1647-1654.
- Stapleton F, Edwards K, Keay L, et al. Risk factors for moderate and severe microbial keratitis in daily wear contact lens users. Ophthalmology. 2012;119(8):1516-1521.
- Edwards K, Keay L, Naduvilath T, Snibson G, Taylor H, Stapleton F. Characteristics of and risk factors for contact lens-related microbial keratitis in a tertiary referral hospital. Eye. 2009;23(1):153-160.
- Cope JR, Konne NM, Jacobs DS, et al. Corneal Infections Associated with Sleeping in Contact Lenses: Six Cases, United States, 2016-2018. MMWR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18;67(32):87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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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여름철, ‘콘택트렌즈’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보도자료. 2022-07-26.
- 식품의약품안전처. 물놀이 잦은 여름철 콘택트렌즈와 관리용품 올바른 착용과 사용 안내. 보도참고자료.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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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ontact Lenses: Prevention.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Contact Lens Complications. 2026-08-23.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 미국안과학회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 대한안과학회지와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제품이나 의료기관을 추천하거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렌즈 착용 시간이 내 각막에 맞는지, 신생혈관이 생겼는지는 안과 전문의의 세극등현미경 검사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