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눈이 받은 시각 정보를 뇌로 보내는 신경)은 뇌에서 뻗어 나온 중추신경이라, 한 번 죽은 신경섬유는 사람에서 다시 자라지 않습니다[1][2]. 그래도 손상 원인에 따라 시력이 돌아오는 경우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갈립니다[1].

섬유가 눌리거나 염증으로 기능만 멈춘 경우는 원인을 없애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1]. 뇌하수체종양 수술 뒤 시야결손이 좋아진 비율은 80.8%였고, 시신경염은 치료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수준 시력을 되찾습니다[4][9].

반대로 녹내장처럼 섬유가 이미 죽어 위축된 경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3].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시신경 손상 회복 불가능한가요?”

“뇌종양수술 및 뇌출혈로 인한 시신경손상 회복시키는 방법…”

죽은 시신경 섬유는 왜 다시 자라지 않나요?

시신경은 망막 신경절세포(망막에서 신호를 모아 뇌로 보내는 마지막 세포)의 축삭(세포에서 뻗어 나온 긴 전선 가닥) 약 120만 개를 묶은 다발입니다[1]. 성숙한 중추신경계의 다른 경로처럼 이 축삭은 끊어지면 재생하지 못하고, 며칠 안에 신경절세포 자체가 죽기 시작합니다[2].

각막이식이나 백내장 수술은 빛을 받아들이는 눈 앞쪽 부품을 바꾸는 수술이고, 시신경은 그 빛을 뇌로 보내는 전달선이라 질병관리청도 “두 구조물은 별개”라고 적습니다[4]. 각막이식 효과가 적은 사정은 각막이식 글에 있습니다.

OCT는 남은 섬유를 얼마나 보여주나요?

OCT(빛간섭단층촬영, 망막을 단층으로 찍어 두께를 재는 검사)는 망막신경섬유층(RNFL, 신경절세포 축삭이 모여 지나가는 망막의 층) 두께를 정상치와 비교해 축삭 소실을 기록합니다[1].

시야검사(보이는 범위와 각 지점의 민감도를 재는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섬유가 먼저 사라집니다[6].

사후 눈 6안 연구에서 신경절세포가 20% 사라진 지점은 시야 감도가 5dB(데시벨, 시야검사의 빛 민감도 단위) 떨어져 있었고, 40% 사라진 지점은 10dB 떨어져 있었습니다[5]. 17안 연구는 자동시야검사가 통계적으로 이상을 잡으려면 최소 25~35%가 사라져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6].

검사 각각이 무엇을 보는지는 녹내장 검사 글에 있습니다.

원인별로 회복 가능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시신경손상의 회복 가능성은 섬유가 이미 죽었는지, 기능만 멈췄는지에 따라 갈리고, 원인마다 회복이 일어나는 기간도 다릅니다[1][4].

원인회복 가능성회복이 일어나는 시기근거
녹내장잃은 시야는 돌아오지 않음. 진행을 늦추는 것이 치료 목표없음질병관리청[3]
시신경염(염증)수주~수개월에 걸쳐 회복. 치료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수준3~6개월질병관리청[4]
압박성(뇌하수체종양)시야결손 호전 80.8%, 완전 회복 40.4%, 악화 2.3%수술 뒤 1주, 1~4개월, 길게는 3년까지메타분석[9], 커리슨 외[10]
외상성자연 호전 15~30%. 스테로이드나 수술이 관찰보다 낫다는 근거 없음위축은 3~6주 뒤 나타남IONTS[12], 아이위키[14]
독성(에탐부톨)조기 중단 시 30~64% 호전, 평균 시력표 2줄. 완전 회복은 드묾회복까지 평균 15.2개월아이위키[16], 서울아산병원[17]
독성(메탄올)장기 시각 후유증 40%, 실명 8%퇴원 뒤에도 남음자하로프 외[18]
유전성(레버)11778 변이 미치료 회복 17%(눈 기준)반대쪽 눈은 수개월~수년 뒤 침범메타분석[21], 아이위키[19]

허혈성 시신경병증(시신경에 피가 모자라 생기는 손상)은 허혈성시신경병증 글에, 시신경염 치료는 시신경염 글에 있습니다.

녹내장 시신경은 왜 안 돌아오나요?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질병관리청이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습니다”라고 적은 대로, 안압(눈 속의 압력)에 눌려 죽은 섬유가 돌아오지 않습니다[3]. 치료 목표는 진행을 늦추는 것입니다[3].

신경을 보호하는 약의 근거는 약합니다[7]. 코크란(치료법의 근거를 모아 평가하는 국제 연구 조직)이 2017년에 찾은 무작위 시험(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비교하는 연구)은 190명 1건뿐이었고, 40.5%가 4년을 채우지 못해 결론을 낼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7].

안약과 수술의 역할은 녹내장 치료 글과 녹내장 수술 글에 있습니다.

뇌종양이 누른 시신경은 수술하면 얼마나 돌아오나요?

뇌하수체선종(뇌 아래 호르몬샘에 생기는 양성 종양)은 성인에서 시신경교차(두 눈의 시신경이 만나는 자리)를 누르는 가장 흔한 원인이고, 수술로 압박을 풀면 시야결손이 있던 환자의 80.8%가 좋아졌습니다[8][9].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은 40.4%였습니다[9].

얼마나 돌아올지는 수술 전 OCT가 미리 알려 줍니다[11]. 40명 연구에서 망막신경섬유층이 정상이던 눈은 시력이 0.5에서 0.8로 좋아졌고, 이미 얇아진 눈은 0.25에서 0.33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11].

시야결손이 심해도 섬유가 살아 있으면 돌아왔습니다[11]. 신경섬유층이 정상이면 14.6dB 좋아졌고, 얇아져 있으면 1.6dB에 그쳤습니다[11].

갑상선안병증으로 눌린 시신경은 갑상선안병증 글에 있습니다.

외상이나 약으로 다친 시신경은 치료가 있나요?

외상성 시신경병증(머리나 눈 주위를 다쳐 시신경이 손상된 것)은 스테로이드(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나 감압수술(시신경을 누르는 뼈를 깎아 압력을 푸는 수술)이 지켜보는 것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습니다[12][13]. 약물 독성 시신경병증은 약을 끊는 것이 치료입니다[16].

국제 시신경 외상 연구(IONTS, 외상성 시신경병증 환자 133명을 치료별로 비교한 연구)에서 시력표 3줄 이상 좋아진 비율은 수술군 32%, 무치료군 57%, 스테로이드군 52%였습니다[12]. 처음 시력을 보정하면 차이가 없었고, 연구진은 어느 쪽도 표준치료로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12].

코크란의 무작위 시험 1건(31명)에서도 호전 비율은 위약(가짜 약)군 53.3%, 스테로이드군 68.8%로 차이가 없었습니다[13].

한국신경안과학회 의사 63명 설문에서 1순위 선택은 관찰 47.6%였고, 스테로이드를 쓰는 이유 1위는 “환자가 원할 때” 58.7%였습니다[15]. 안와골절 동반 손상은 안와골절 글에 있습니다.

결핵약으로 생긴 손상은 끊으면 돌아오나요?

에탐부톨(결핵 치료제) 시신경병증은 위축이 생기기 전에 약을 끊으면 30~64%에서 시력이 좋아지고, 평균 호전 폭은 시력표 2줄입니다[16]. 완전 회복은 드뭅니다[16].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17]. 서울아산병원 35안 추적에서 77.1%가 3줄 이상 회복했는데 평균 15.2개월이 걸렸고, 증상 뒤 14일을 넘겨 끊은 경우 더 늦었습니다[17].

메탄올(공업용 알코올) 중독 50명 추적에서는 퇴원 때 시각 후유증 진단이 14%였지만 추적에서 40%로 늘었고, 8%는 실명했습니다[18].

시신경 재생 치료나 줄기세포는 어디까지 왔나요?

사람에서 죽은 시신경 섬유를 다시 자라게 해 시력을 되찾은 치료는 아직 없습니다[2]. 동물에서 축삭을 시신경 끝까지 재생시킨 전략이 보고됐고, 연구자들은 5~10년 안 임상 적용을 희망으로 적었습니다[2].

레버 유전성 시신경병증(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변이로 젊은 나이에 양쪽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은 아시아 환자의 90%가 11778 변이이고, 이 변이는 회복 가능성이 낮습니다[19]. 이데베논(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돕는 항산화제) 무작위 시험 RHODOS(85명, 24주)는 주요 목표였던 시력 회복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내지 못했습니다[20].

메타분석(여러 연구 결과를 합쳐 분석한 것)에서 11778 변이의 눈 기준 회복 비율은 치료 없이 17%, 이데베논 31%, 유전자치료 레나도진 59%였고, 이 분석은 유전자치료 제조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21].

줄기세포 주사로 오히려 시력을 잃은 기록도 있습니다[22]. 미국 줄기세포 클리닉에서 “줄기세포”를 눈 속에 주사받은 3명은 주사 전 0.7~0.1이던 시력이 1년 뒤 0.1에서 빛도 못 보는 상태 사이가 됐습니다[22].

시신경손상 진단을 받았다면 진료실에서 확인할 것은 다음입니다.

  1. 손상 원인이 압박, 염증, 외상, 약물, 유전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합니다[1][4].
  2. OCT 망막신경섬유층 두께를 확인합니다. 정상 범위면 살아 있는 섬유가 많다는 신호입니다[11].
  3. 기다릴 기간을 묻습니다. 압박 해제 뒤 14개월, 시신경염 36개월, 에탐부톨 1년 이상입니다[4][10][17].

어느 원인인지는 시신경유두(시신경이 눈 뒤로 빠져나가는 자리) 사진, OCT, 시야검사, MRI(자기공명영상)를 함께 본 신경안과 전문의가 판단합니다.

출처

  1.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Optic Atrophy.
  2. Wong KA, Benowitz LI. Retinal ganglion cell survival and axon regeneration after optic nerve injury: role of inflammation and other factor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22;23(17):10179.
  3.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녹내장.
  4.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시신경염.
  5. Quigley HA, Dunkelberger GR, Green WR. Retinal ganglion cell atrophy correlated with automated perimetry in human eyes with glaucoma.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1989;107(5):453-464.
  6. Kerrigan-Baumrind LA, Quigley HA, Pease ME, Kerrigan DF, Mitchell RS. Number of ganglion cells in glaucoma eyes compared with threshold visual field tests in the same person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00;41(3):741-748.
  7. Sena DF, Lindsley K. Neuroprotection for treatment of glaucoma in adult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7;1:CD006539.
  8.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Pituitary Adenoma.
  9. Muskens IS, Zamanipoor Najafabadi AH, Briceno V, et al. Visual outcomes after endoscopic endonasal pituitary adenoma resec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ituitary. 2017;20(5):539-552.
  10. Kerrison JB, Lynn MJ, Baer CA, Newman SA, Biousse V, Newman NJ. Stages of improvement in visual fields after pituitary tumor resection.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00;130(6):813-820.
  11. Danesh-Meyer HV, Papchenko T, Savino PJ, Law A, Evans J, Gamble GD. In vivo retinal nerve fiber layer thickness measured by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predicts visual recovery after surgery for parachiasmal tumor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08;49(5):1879-1885.
  12. Levin LA, Beck RW, Joseph MP, Seiff S, Kraker R. The treatment of traumatic optic neuropathy: the International Optic Nerve Trauma Study. Ophthalmology. 1999;106(7):1268-1277.
  13. Yu-Wai-Man P, Griffiths PG. Steroids for traumatic optic neuropathy.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3;6:CD006032.
  14.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Traumatic Optic Neuropathy. 2026-07-21 검토.
  15. Lee HJ, Kim H, Lee JY. Diagnosis and management of three optic neuropathies: a national survey.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2020;258(9):1975-1981.
  16.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Ethambutol Optic Neuropathy.
  17. An HR, Lee BJ, Moon Y. Visual recovery time in patients with ethambutol-induced toxic optic neuropathy. 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24;38(2):91-97.
  18. Zakharov S, Pelclova D, Diblik P, et al. Long-term visual damage after acute methanol poisonings: longitudinal cross-sectional study in 50 patients. Clinical Toxicology. 2015;53(9):884-892.
  19.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yeWiki. Leber Hereditary Optic Neuropathy.
  20. Klopstock T, Yu-Wai-Man P, Dimitriadis K, et al.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of idebenone in Leber’s hereditary optic neuropathy. Brain. 2011;134(9):2677-2686.
  21. Newman NJ, Biousse V, Yu-Wai-Man P, et al. Meta-analysis of treatment outcomes for patients with m.11778G>A MT-ND4 Leber hereditary optic neuropathy. Survey of Ophthalmology. 2025;70(2):283-295.
  22. Kuriyan AE, Albini TA, Townsend JH, et al. Vision loss after intravitreal injection of autologous “stem cells” for AMD.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7;376(11):1047-1053.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